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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잔치 안내
김승섭 통장님은 박은주 선생님과 김현주 통장님과 함께 했던 골목잔치를 보고
자신의 통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 좋을거같다고 하셨습니다.날을 잡고 카페에 만나 골목잔치에 대한 안내를 드립니다.
통장님은 혼자 살아 외로운 어르신들을 알고 있다며, 꼭 초대하고 싶은 어르신도 있다고 합니다.
함께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공간은 초대하는 어르신들에게 물어보겠다고 하십니다.
골목잔치 당일!
김승섭통장님과 함께 골목잔치를 했습니다.
오늘의 골목잔치는 박은주 선생님과 황희자 선생님이 함께 해주시기로 합니다.
오늘은 보라라고 불러달라는 어르신댁에 초대 되었습니다.
보라 선생님은 평일에는 노인일자리를 하고 남는 시간에는 박스를 줍는다고 합니다.
고강1동에 거주하신지 오래되셨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알고 지내는 이웃이 없다고 합니다.
보라어르신은 어르신댁에 가서 함께 음식을 먹고 이야기나눠도 되냐는 말에 흔쾌히 승낙해주셨다고 합니다. 이번 골목잔치를 통해 알고지내는 주민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합니다.
전 맏들기
어르신들은 보라 어르신댁에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도마를 꺼내고, 재료를 썰기 위한 칼을 꺼내달라고 부탁합니다.
어르신들은 당근도 썰고, 부추를 자르고 반족을 합니다.
통장님들은 어르신들이 일을 하기 쉽게 거들어주십니다.
이야기하기
전을 다 부치고 어르신들과 함께 자리 앉아 자신을 소개합니다.
간단하게 소개가 끝이 나고 어르신들에게 서로 본 적이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보라어르신과 원희 어르신은 같은 빌라에 살고 있음에도 서로 모르고 지냈다고 합니다.
“얼굴은 본적이 있던 거같은데….”
“뭐 요즘 누가 인사해, 그냥 아는 사람들만 같이 지내는거지…”
어르신들은 나이가 점점 많아질수록 관계가 좁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쉽게 친해지기 어렵다고 합니다.
가까이 살아도 잘 모르는 요즘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거 같습니다.
어르신들은 모두 오래 전에 사별을 하셨다고 합니다.
혼자 살아서 외로울때도 있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지낼 때는 이웃이 있어 힘이 된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합니다.
# 정부지원 신청하는 것을 몰랐아요
어르신들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옥희 어르신은 자신은 수급자도 차상위도 아니라고 하며 정부에서 노령연금 이외에 받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통장님들은 깜짝 놀라십니다.
“어르신, 어르신이 별 말씀이 없어서 당연히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줄 알았어요”
“정보가 없으니 그런게 있는지도 나는 몰랐어…”
“얼른 통장님이랑 주민지원센터 가셔서 알아보세요”
“당장 월요일에 같이 가면 되겠네”
# 한글을 잘 몰라
보라 어르신께서 자신은 글을 볼줄 몰라 생활하는데 불편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때는 여자들은 공부를 많이 안했지”
“나는 초등학교 3학년일때 6.25전쟁이 나서 다니다가 못다녔어…”
여자어르신들이 배우지 못해 서러웠다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보라 어르신은 한글은 모르지만 자신이 열심히 살아서 자식들도 훌륭하게 키웠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대단하다고 하면서 지지해줍니다.
“나는 생계때문에 일을 해야해서 한글 알려주는 곳도 못다녀…”
보라어르신은 두달정도 신월동에 있는 한글교실도 다니고 해봤지만 많은 수업들이 평일에 이루어져 금방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한글의 어려움을 토로하니 옆에 계시던 황희자 통장님께서 자신이 알려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르신 제가 젊었을때 아이들도 가르쳐 보기도 하고 했어요, 제가 어르신 시간 괜찮을때 알려 줄 수 있을거같아요”
보라 어르신은 반가운 소리에 한글을 배워보려고 샀다는 책을 꺼내 보여줍니다.
어르신은 토요일이 편하다고 하십니다.
황희자 통장님은 토요일 12시에 만나자고 합니다.
보라어르신은 주변에 한글을 잘몰라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몇명 있다고 합니다.
함께 가서 배우면 좋다고 합니다. 황희자 통장님은 언제든 누구든 좋으다고 하십니다.
어르신들과 다른 통장님은 보라 어르신의 바라던 한글 배움에 대한 열망이 해소되어 다들 박수 치고 내 일처럼 좋아해주십니다.
감사인사하기
오늘 하루 어떠셨는지 물었습니다.
“나는 사람들과 한번 친해지면 오래가는데, 요즘은 친해지기가 어려워…이렇게 음식을 함께 먹고 이야기 하니 친해지기 쉽네”
“오늘 정말 좋았어요! 맨날 근처에 한글을 누가 알려주면 좋겠는데 생각했는데, 어느정도만 내가 알면 계속 쓸수 있을거 같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만남을 통해 해결돼서 너무 좋아”
“친구가 없는데 이번 기회로 다들 인사하고 지내면 좋겠어”
그저 좋다고만 하시는 옥희 어르신한테 같이 한번 차마시러 어르신댁에 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옥희 어르신은 환하게 좋다고 오기만 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그냥 저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있었어요, 어르신이 반갑게 맞이해주시니까 좋고, 함께 준비한 김승섭 통장님이 워낙 좋으니까 이런 자리도 함꼐 할 수 있었어요”
“모르시는 분들이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서 어르신들이 알아가는 것이 좋아요, 길거리에 가면 모르고 사는데 알게 되고 또 보람도 있고 좋아요”
내 집, 개인의 공간을 내어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어려운 일임에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친해지려는 마음 하나로 공간을 내어주신 보라 어르신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다른 통장님들이 골목잔치를 하는 것을 보고 먼저 해봐도 되겠냐고 물어봐 주신 김승섭 통장님에게 감사인사드립니다.
골목잔치를 하면 항상 함께 해주려고 하는 박은주 선생님과 좋은일에 함께 해보고 싶다는 황희자 선생님도 감사합니다.!
오늘 골목잔치는 보라어르신이 염원하던 한글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옥희 어르신이 정부지원금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좀 더 의미가 있던 날이었던 거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만남, 마주침이 많아지면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이웃관계가 저절로 생길거라는 생각합니다.
이웃관계가 약해진 현재 복지관과 통장이 함께 해 부담없이 어울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복지관에서는 한글 책과 다과를, 어르신은 함께 배울 친구를, 황희자 선생님은 자신의 재능과 공간을 나누어주는 한글모임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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