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김민정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행복한 설 보내셨나요?
지난 주 저희 까치울팀과 노인맞춤형돌봄팀은 고강동과 여월동으로 직접 설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작년 마을 활동을 함께 진행했었던 우다빛 아동, 그리고 여월동 아동과 함께 조를 이루어 방문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요??
여월동 어르신 댁으로 출발하는 우다빛입니다.
"새해 복 많으받으세요. 건강하세요!"
세배 인사말도 정해보고, 세배하는 법도 공부했습니다.
"저 매년마다 세배해서 잘 알아요."
"남자는 오른손을 위에 놔야 돼요."
예의바른 인사를 위해 꼼꼼히 준비합니다.
댁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머리도 정돈하시며 아이들을 기다려주신 어르신은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간단한 안부인사와 이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세배를 드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르신께서도 덕담을 나눠주십니다.
"형제끼리 사이가 좋아야 돼. 부모님말씀도 잘 듣고, 24년도 건강하렴."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는 어르신께서는 평소 즐겨하시는 스트레칭과 운동법을 아이들에게 직접 알려주셨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던 중 거실 벽면에 붙어있는 운동법을 기억한 아이들은
아이들은 직접 나가서 따라해보기도 합니다.
"여기 걸려있는 사진 할아버지 옛날인거예요? 엄청 멋있다."
"내가 젊었을 때 사진이야, 멋있어? 허허"
운동을 하다가 발견한 거실 사진에 옛날 생각이 나셨는지, 옛날 이야기도 전해주셨습니다.
"내가 딱 너네만 할 때 전쟁이 터졌어. 6.25전쟁 아니?"
"저도 할아버지한테 들은 적 있어요. 학교에서도 배워요."
어르신께서 들려주시는 생생한 옛날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우와 우와 책에서 봤어요." 라며 연신 놀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준비한 선물을 전해드리고, 어르신께서도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가정에서는 어르신께서 직접 달달한 간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저는 원종초등학교에 3학년으로 올라가요."
"원종초에 다닌다고? 할머니도 원종초에서 급식하고 있는데"
마을에서 신기한 인연을 또 만났습니다.
방문한 가정 어르신께서 원종초등학교 급식 도우미로 일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다음에 만나면 인사하자."
얼굴을 익혔으니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기로 약속합니다.
"제가 급식실로 찾아갈게요!"
"너도 점심시간일텐데 점심 안먹고 할머니 보러 오려고?"
화기애애한 웃음소리 속에서 다음 만남도 기약했습니다.
아이들과 점심을 먹고 바래다준 뒤 오후 만남을 위해 여월동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세배하러 가는 거 너무 기대돼요."
"작년에 윷놀이하고 연날렸던 거 재밌었어요."
작년 설 인사도 갔었던 경험이 있는 아동이 함께라 작년에 있었던 재미있었던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나누며 이동했습니다.
세배하는 아이들
"어떻게 여기까지 올 생각을 다했어? 아이고 예뻐라."
아이들의 방문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는 어르신께서는
세배하는 아이들에게 함께 인사를 해주시며 덕담을 나눠주셨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제일 중요해."
"지금처럼 예쁘게 잘 크고, 부모님말씀도 잘 듣고 건강하게 보내렴."
"저 할머니한테 해드리고 싶은 거 있어요! 안마 해드려도 돼요?"
학교 생활 이야기를 하던 중에 고강이가 할머니 안마를 해드려도 될 지 물어보아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작은 손으로 열심히 안마를 하는 모습에 어르신께서는 함박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아이고 고마워. 이제 그만해라. 손 아프겠다."
어르신과 나누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는지 고강이가 말했습니다.
"저 여기 또 놀러와도 돼요? 제가 버스타고 찾아올게요."
"그럼그럼. 할머니가 문 열어두고 있을게. 언제든 놀러와."
다음 명절에도 꼭 오고 싶다는 고강이는 어르신 주소도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어르신이 너무 따뜻하다는 이야기도 나누며
기분좋은 뿌듯함에 아이들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방문한 마지막 가정입니다.
아이들 방문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단장을 마치셨다고 합니다.
"원래는 남편이랑 같이 살다가 3년 전에 먼저 가고 이제는 나 혼자 살아."
"혼자 살면 너무 외로운데,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옛날 이야기를 전해주신 어르신께서는
눈물을 글썽이시기도 한 모습이셨습니다.
"할머니는 너희같은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인사하러 멀리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
학교 이야기, 친척 이야기, 다가오는 설 하고 싶은 이야기 등
어르신과 함께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인사드릴 시간입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 행복하고 풍성하게 보내시길 인사드리며 다시 여월 단지로 향했습니다.
명절 인사 후 아동의 부모님께서 전해주신 후기입니다.
귀한 이야기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명절은 내 주변 이웃에게도 반가운 인사와 덕담을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주민분들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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