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시리기 시작한 지난 11월,
예심교회에서 마음을 모아 준비한 쌀 10kg 20개와 라면 25박스를 복지관에서 추천해 주는 가정으로 직접 전달까지 하기 원한다며 연락을 주셨습니다. 복지관으로 후원을 해주시면 사회복지사가 전달하는 형태가 아닌 직접 전달을 하시면서 원하시면 기도까지 해주신다는 이야기에 처음엔 너무 종교적 색채가 강하진 않을지, 당사자 가정에 너무 여러 명이 방문하는 것에 불편해하시진 않을지 등 여러 고민이 들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교회에서 방문하는 것에 동의를 구하고 허락하시는 분을 추천하고, 방문 첫날은 사회복지사가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팀별로 추천을 받아 총 36가정을 교회로 추천해 드렸고, 11월 21일 총 5가정을 예심교회 목사님, 전도사님, 집사님들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전, 복지관 최종복 관장님과 함께 이번 후원을 하게 된 계기와 복지관에 대한 사업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각 가정마다 인사드리며 후원품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오랜 시간 각 가정마다 머물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도해 주시면서 사회복지사에게도 하지 못했던 본인의 힘듦을 이야기해주시기도 하고, 함께 울며 기도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당초 일주일 동안 교회에서 각 가정마다 물품을 전달해 주시기로 했지만 이렇게 각 가정마다 방문해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12월 말이 되어서야 36가정에게 물품 전달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물품을 다 전달하고 교회 전도사님과 집사님이 복지관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았고, 그 이야기들을 듣고 나누면서 지역 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이 참 많네요. 저희 교회에서도 이번 후원을 기회로 구제헌금을 만들었고 그 헌금을 모아 더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작지만 이웃들과 함께 나누니, 그 기쁨이 더 큽니다."
특히 36가정을 방문하시면서 반찬 지원이 필요한 5가정에 주 1회 일주일치 반찬을 만들어드리는 등 추가적으로 나눔을 이어가주고 계셨습니다. 복지관에서도 식사지원 서비스가 있지만 드릴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고, 워낙에 많은 분들이 요청하시다 보니 대기기간이 상당한데요. 예심교회에서는 교회 인근에 사시는 분 중에 긴급히 반찬이 필요하거나 혼자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가정이 있다면 추가로 더 반찬을 지원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마을에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신 예심교회 목사님 이하 모든 교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례관리팀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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