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강종합사회복지관 파트너 김재혁입니다!
지난 활동을 통해 5명의 파트너 활동가는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실 때 어려워하는 것과, 배우고 싶은 것을 조사하기 위해 마을로 나가 101명의 어르신들을 뵙고 왔습니다.
그 후로 파트너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해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 좋을지 결정하기 위해 여러 번의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회의
먼저 어르신들께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어려워하는 것과 배우고 싶어 하시는 것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조사에 응답해 주신 대부분의 분들이 스마트폰 기본 사용법과 전화 사용법은 익숙하게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메시지 사용, 사진 촬영을 하실 수 있는 어르신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겨우 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욕구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사람과 연락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표시해 준 분이 42.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사진/영상 촬영 및 간단한 편집’을 배우고 싶다고 표시한 분이 전체의 25.7%를 차지했습니다.
두 가지 외에도 쇼핑, 폰뱅킹, 검색, 비대면 활동 등 다양한 욕구가 있었지만 파트너들은 가장 많은 어르신이 배우고 싶어 하는 두 가지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파트너들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두 가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교육하면서
사진과 영상까지 교육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다행히 답을 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많은 기능을 다룰 수 있는 ‘카카오톡’이 떠올랐습니다.
어르신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가족과 친구와 더 자주 연락하고, 자신의 근황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알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 첫 번째 회의를 마쳤습니다.
두 번째 회의
회의 시작과 동시에 어르신들이 쉽게 알 수 있는 프로그램 이름을 정하기 위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봅니다.
’ 어떤 멋진 이름을 지어볼까?‘
’ 어르신 대상이니 알기 쉽게!‘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프로그램 제목을 정했습니다. ‘할 수 있다! 카카오톡!‘입니다.
이제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하나씩 세워봅니다.
프로그램 시기와 장소를 정하고, 몇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할 건지 의논합니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8명의 어르신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파트너 한 명이 최대 두 명의 어르신을 맡아 교육할 예정입니다.
수없이 많은 카카오톡의 기능 중 어르신들께 무엇을, 어디까지 알려드리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의논합니다.
" 음... 어르신들 사진 찍으시는 거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 저번에 직접 만나 뵌 분 중에서도 풍경 사진을 많이 찍으신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께 사진을 보내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프로필로도 쓰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여러 어르신들께 말을 걸어본 것이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더운 날씨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설문조사를 한 것이 보람으로 느껴집니다.
홍보지 제작
회의를 통해 정한 내용을 한 장의 홍보지에 담아 봅니다. 어르신들이 잘 보실 수 있도록 마을 곳곳에 부착할 예정입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시력이 약한 분들도 잘 볼 수 있게 큰 글씨로 만듭니다.
어르신들께서 홍보지를 보시고 많은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회의
지난 두 번의 회의를 통해 어르신 욕구 분석, 프로그램 계획서 작성, 홍보지 제작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선 마지막 회의입니다.
오늘은 총 3회기의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필요한 교육 자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교육이 진행되는 공간에 큰 화면이 없기 때문에 어르신들께 개인적으로 나눠드릴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교육 자료 만들 때도 어르신들 특성에 맞게 제작합니다.
실제 화면을 캡처하고, 터치해야 할 곳을 도형으로 표시합니다. 그리고 설명도 큰 사이즈로 적습니다.
한쪽에서 교육 자료를 만들 때 다른 한쪽에서는 교육 정보를 안내받기 희망하셨던 어르신들께 전화해 교육 내용과 일정을 안내합니다.
“안녕하세요. 파트너 활동가입니다~!
지난번에 설문조사해 주신 것을 활용해 카카오톡을 배우는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참여하실 수 있으신가요?”
거리가 멀어 참여하지 못하는 분, 건강이 좋지 않아 외출이 힘드신 분도 계셨지만 많은 어르신이 교육에 참여하기로 하셨습니다.
마치며
’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기 앞서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3주 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함께 의논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정보문해교육을 시작하기 위한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간 함께 노력한 파트너 활동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슈퍼비전 주신 홍유희 팀장님, 최유찬 사회복지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정보문해교육 활동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마을이야기 > 고강1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복지운동] 보고 싶은 친구에게 안부를 전해봐요! (0) | 2023.06.14 |
---|---|
[생활복지운동] 마을과 함께 한 ‘우리 가족을 안아주세요’ (1) | 2023.06.14 |
[고강1동] 은빛교실과 함께 한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0) | 2023.05.30 |
[파트너] 스마트폰 쓰실 때 어떤 게 제일 어려우세요? (1) | 2023.05.24 |
[파트너] 새로운 파트너, 새로운 활동 (0) | 202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