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강종합사회복지관 파트너 곽수현입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누군가는 정보를 습득하지 못한 채로 정보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기 위해 발전한 기술이 오히려 세상과의 단절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조작법이 어려운 스마트폰과 키오스크가 대표적입니다. 처음 사용하게 되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따사로운 5월, 파트너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함께 모인 5명의 파트너들은 어르신들에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편리함이 편리함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소통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기 위해 함께하는 활동가입니다.
지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설문지를 만들었습니다.
성별, 연령대, 스마트폰 활용 정도, 어떤 것을 가장 배우고 싶은지 묻고, 마지막으로 교육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프로그램 진행 때 문자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설문조사는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한 번은 은빛교실에 오시는 어르신들께 여쭤봤고, 오늘은 파트너 활동가가 2인 1조로 조를 짜서 직접 마을로 나가 어르신을 만나 조사기로 했습니다.
인사하기
“안녕하세요~”
먼저 수주어린이공원으로 향해 벤치에 앉아계신 어르신들께 다가가 인사하고 어디서 나왔으며, 우리가 무엇을 알기 위해, 어떤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는지 차근차근 설명드렸습니다.
처음엔 경계심을 보이시다가도 복지관에서 나온 것을 알고선 선뜻 설문조사에 응해주셨습니다.
한 번 두 번, 인사하며 다가가자 쭈뼛거리던 파트너들도 점차 익숙해집니다. 밝게 인사드리니 웃으며 맞아 주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웃는 얼굴로 건네는 인사에 활기도 돋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설문조사 중 이전에 다른 기관에서 스마트폰 문해교육을 받아보신 어르신을 만나 뵈었습니다.
어르신께 무엇이 좋았는지, 또 배워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배울 때 무엇이 어려웠는지 질문했습니다.
“어르신은 뭐를 배웠을 때 가장 좋으셨어요?”
“나는 영상통화하는 거 배우니까 좋던데.
손주들이랑 얼굴 보면서 통화하니깐 얼마나 좋아.”
“그럼 또 배우고 싶으신 거 없으세요?”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것도 배우고 싶지~”
영상통화하는 법을 배우고 손자와 자주 영상통화하셨던 것, 배워도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에 어려웠던 일을 이야기해 주신 뒤 프로그램에 필요한 준비물도 추천해 주셨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방금 배워도 금방 까먹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니까 종이와 펜을 준비하는 게 좋아요.”
욕구조사를 위해 만난 어르신과의 대화를 통해 프로그램에 필요한 준비물까지 알게 됐습니다.
경험하신 것을 꼼꼼히 이야기해 주신 어르신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인사드린 뒤 자리를 옮깁니다.
“나는 손주가 다 해줘서 안 배워도 돼~”
“나는 스마트폰 아니라 안 해~”
설문조사를 거절하시는 어르신들께서 가장 많이 말씀하신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한 번 더 부탁드려 봅니다.
“손주가 멀리 살아가 못 알려 주는 어르신도 계시고, 스마트폰 쓰시는 분들 중에도 전화만 걸고, 받으시는 분도 많아요! 설문 조사 해 주시면 배우고 싶으신 다른 어르신들께 도움 주시는 거예요. 저희가 어르신들이 무엇을 어려워하시는지 알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손사래 치며 거절하셨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응답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조사한 설문지를 모으니 어르신 100분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기
수주어린이공원, 은데미공원, 고리울어린이공원, 부천제일시장 등 어르신들을 만나 뵐 수 있는 다양한 장소에 방문해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곤란해하시는 분도 몇 분 계셨지만 파트너 활동가를 응원해 주시는 지역 주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파트너들에게 좋은 일 한다며 파이팅 해주시거나 행운의 네 잎클로버를 건네주신 분. 간식거리를 챙겨주시는 주민들의 호의와 친절 덕분에 모든 파트너들이 지치지 않고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설문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답변해 설문지는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문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참고할 예정입니다.
흔쾌히 참여에 응해주신 어르신들, 파트너를 응원해 주신 주민들, 행운의 네 잎클로버를 건네주신 분, 간식을 나누어주신 분 등 오늘 활동하며 만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파트너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쭈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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