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 '관계' 그리고.. 이어짐
당사자의 성장을 응원하는 준사례관리자 활동을 소개합니다!
“잘 지내셨어요?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좋아, 밥도 잘 챙겨 먹고, 그런데 우리 언제 만나나?”
이삼복 어르신은 2022년 준사례관리자와 당사자로 연을 맺은 이은숙 선생님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번 만남은 2기 준사례관리자 선생님과 함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건강을 되찾으신 이삼복 어르신이 지역 내에서의 의미 있는 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딪는 만남입니다.
“나도 맨날 도움만 받았는데 뭐 좋은 일을 하고 싶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어르신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기 위해 만나는 날입니다.
“어르신~ 그럼 산책도 할 겸 복지관 주변이나 가로공원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치워 보는 건 어떨까요?”
“좋지~ 그런거야 내가 잘 할 수 있지. 운동도 되고 공원도 깨끗해지면 기분도 좋잖아”
그래서 시작된 만남 준사례관리자와 함께하는 줍깅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줍깅: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플로깅과 같은 뜻으로 스웨덴에서 시작하여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었고 이어서 전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2기 준사례관리자 양성과정에 참여했던 이은숙 선생님과 배현숙 선생님, 그리고 이삼복 어르신이 함께하는 줍깅!
준사례관리자 활동을 통해 만난 관계이지만,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이어지며
건강문제 및 우울감으로 힘들어하던 어르신이 준사례관리자분들과의 '관계'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자로 성장하셨습니다.
‘고강종합사회복지관’이 쓰여진 노란 자원봉사 조끼를 입은 어르신의 표정은 즐거워 보이십니다.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음에 기분이 좋다고 하십니다.
도움만 받다 이제 나도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다는 말씀. 봉사가 대단한 사람들이 대단한 일로만 할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봉사할 수 있음에 즐겁다 하십니다.
이삼복 어르신은 허리를 굽혀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젊은 준사례관리자 선생님들보다 더 열심히 하십니다.
“어르신~ 허리아프시니 천천히 하세요~ ”
“이쯤은 거뜬해~, 운동 되고 좋네~. 다음에 또 하자구~”라며 환하게 웃으십니다.
함께 참여한 준사례관리자 선생님들 또한 작년 프로그램으로 맺어진 인연이 순간의 짧은 인연이 아니라 올해도 계속 이어짐에 감사함을 표현하며 아프시던 어르신이 건강해 지셔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고, 지역에서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셨답니다.
오늘의 줍깅 봉사는 ‘동네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전래놀이’, '동네할아버지가 알려주는 간단요리‘ 등 어르신이 가지고 계신 강점을 활용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지역에서 즐겁게 활동하실 수 있도록 준사례관리자 선생님들과 계획할 예정입니다.
'관계'를 통해 상호작용하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함께하는 이웃을 만나고, 성장하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도 얻는 활동이었습니다.
지역의 중요한 자산으로 성장하신 ‘이삼복 어르신’의 다양한 동네할아버지로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2023년에도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함께 하실 3기 준사례관리자 선생님들과 함께 일방적 도움이 아닌 당사자들이 지닌 강점을 찾아,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연결고리와 성장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 이순덕 사회복지사 -
3기 준사례관리자 양성과정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D
https://gogangwc.tistory.com/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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