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을 벌써 넣으셨어요? 잘하셨어요.”
“아 꼭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선생님 말 안듣고 그러죠.”
1인가구 공동체 공동부엌사업으로 건강밥상이 있는 날입니다.
칼로 재료 손질을 하는 건지 재료로 칼을 손질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요리 생 초보이신 중장년 아저씨들 정신 없습니다.
요리모임을 위해 강사님과 이인*님, 김태*님 12시부터 모여 같이 장을 보러 갔습니다.
남자들끼리 갔다면 족히 2시간은 걸렸을 겁니다.
강사님 덕분에 장보기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재료를 오늘 활동 장소인 복지관 4층 청수정으로 옮기고 본격적으로 재료를 다듬습니다.
씻고 자르고 양념을 따르고 오시는 분들 편히 할 수 있게 준비합니다.
그 사이 저와 이인*님은 반찬통을 구입하거 갑니다.
오늘 만든 음식 다 먹을수 없기에 각자 통에 담아가 이웃과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모임 시간인 4시가 되었습니다.
하나 둘 찾아오셨지만 늦게 오시는 분들도 있어 조마 조마 했습니다.
그래도 20분 안으로 모든 분들이 모였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새로운 멤버인 오주*님도 함께하셨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오늘 만들 음식은 뭐였죠?”
“고추잡채랑 오이무침이요.”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은 양 잘 조절해서 넣으세요.”
처음으로 오이 무침을 위해 오이를 자르기로 했습니다.
각자 개성에 맞게 크게 써시는 분
손가락만하게 썰어 놓으시는 분
가지각색입니다.
“자 이제 양푼에 오이 넣고 소금으로 절여 놓을게요.”
강사님의 지도에 따라 소금을 뿌리고 양푼을 휘젓습니다.
다음은 오늘의 메인 메뉴 고추잡채입니다.
준비한 버너가 갯수가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2인 1조로 함께 했습니다.
학생이 된 마냥 집중하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합니다.
김무*님은 요리 해본 구력이 있어서 그런지 강사님의 설명대로 하지 않고
본인 만에 방식으로 해내십니다.
이인*님 황종*님은 티격 태격하며 만드시지만 그래도 곧잘 따라하십니다.
김태*님과 오주*님은 오늘 처음 만났는데 서로가 배려하며
재료와 양념을 넣고 잘 하십니다.
이진*님과 이창*님도 서로 한번씩 재료를 넣고 지지고 볶습니다.
그리고 오늘 활동의 다크호스 정*님 집에서 요리 한번 해보신 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제일 걱정되었는데 결과물을 맛봤는데
우와 감탄이 나옵니다. 엄청 맛있었어요.
제 입맛으로는 김무*님 다음으로 맛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모두가 칭찬의 박수를 아끼지 않습니다.
고추잡채가 완성되고 절여 놓은 오이에 고춧가루, 고추장을 넣고
사정없이 비빕니다.
와 이것도 제법 맛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것도 인연이고 안주도 마련됐겠다. 술한잔 합시다. 내가 사올게.”
“아이고 같이 가요.”
이진*님의 이야기에 이인*님 함께 동행하십니다.
막걸리, 소주 한아름 사오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 만들어 준 강과장한테 고맙고 우리 재밌게 잘 만나봅시다.”
술이 술을 부른다고 즐겁게 나눠드십니다.
술을 드시기에 어려운 정*님, 오주*님, 강사님은 음료수로 대신합니다.
간단한 요리로 생각해서 한시간이면 넉넉하겠다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초보여서 그런지 조금 더 걸렸습니다.
그래도 서로가 서로를 챙기고 남은 음식들을 반찬 통에 옮기며
정을 듬뿍 담아주십니다.
다음달에는 닭볶음탕과 김치찌개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20일에는 마을산책을 가보기로 6월 1일은 다같이 낚시 여행가기로 했습니다.
에니어그램 검사도 6월 중에 함께 하기로 합니다.
모두 건강 컨디션 잘 챙기셔서
다 같이 또 모였으면 합니다.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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