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은빛교실
2022년 고강종합사회복지관과 고강동성당은 마을의 어르신들이 활기찬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마을 은빛교실’을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웃과의 거리가 멀어진 상황에서도 60명의 어르신이 등록하고, 평균적으로 매주 40명 이상의 어르신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정해진 일정 마치고 어르신들과 만나는 마지막 날. 어르신들이 은빛교실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알기 위해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어르신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또 어르신 대부분이 은빛교실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느끼고’, ‘이전보다 건강해졌으며’, ‘외로움이 줄었다’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두 기관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한 시간이 값진 성과로 돌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의 활기찬 일상을 위한 노력은 올해도 이어집니다. 함께 만나 일정을 정하고,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할지 논의합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에 올해는 은빛교실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에게 식사도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 주신 자원봉사자님들
은빛교실 개강 하기 전 이웃 동아리 참여를 위해 성당에 방문했을 때 성종식 학장님께서 해 주신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봉사자들과 강당 꾸미는 데 공을 많이 들었어요~”
궁금한 마음에 강당 문을 열어보니 반듯하게 정리된 책상과 의자가 먼저 눈에 띕니다. 그 위로 천장을 꾸민 가렌다와 열기구가 있고, 벽에는 풍선도 걸려 있습니다. 봉사자 분들의 노력에 감탄하며 앞으로 가니 현수막도 미리 준비해 두셨습니다. 참여하시는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시기 위한 자원봉사자님들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두 달 가량의 겨울방학을 보낸 뒤 다시 만나는 날입니다. 강당 앞에는 어르신들을 반기기 위한 배너가 펼쳐져 있고, 강당 안에서는 점심 준비를 위해 이른 시간부터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님들로 분주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어르신들이 한 분씩 강당으로 들어오십니다. 잘 정리되어 있는 자리를 보시고는 열심히 준비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칭찬 한 마디씩 건네십니다.
“아주 예쁘게 해 놨네~”
“들어오면서부터 기분이 좋아지게 해 놨네요~”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는 어르신들. 강당은 금세 어르신들로 북적거립니다. 수녀님과 학장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무용을 담당하시는 노귀자 선생님께서는 함께 활동하는 단원과 공연을 펼쳐 주셨습니다. 어르신들 표정에서 앞으로 배울 한국 무용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집니다.
새롭게 노래교실을 담당하는 이재호 선생님은 어르신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치매를 예방하는 건강 체조를 소개합니다. 어르신들은 “제일 걸리기 싫은 병이 치매다.”라고 하시며 열심히 따라 하십니다.
“역시 밥은 같이 먹는 게 맛있어”
모든 활동 마친 뒤 자원봉사자님들이 준비해 주신 점심 식사를 함께합니다. 간식을 포장해 드렸던 지난해에는 프로그램 마치고 바삐 돌아가시던 어르신들입니다. 올해부터는 함께 보여 밥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며 밥 먹으니 평소보다 더 맛있다고 하십니다.
3월 9일 시작된 은빛교실 1학기는 7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고강동성당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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