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바자회
매년 연말, 고강1동 호도스 공간에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려는 주민들이 한 곳에 모여 '사랑 나눔 바자회'를 준비하고, 운영합니다.
호도스 공간이 카페로 운영될 때 인연을 맺은 주민분들은 마을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자회를 선택하셨고, 8년 동안 바자회를 통해 마을을 따뜻하게 하는 나눔을 실천해 왔습니다.
2015년 시작되어 작년으로 8회를 맞은 호도스 사랑나눔 바자회. 첫 해 수익금은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하였고, 그 뒤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아동을 지정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오랜 기간 꾸준히 후원하였습니다.
지정 후원이 종료 된 2022년. 바자회를 만들어 가는 주민들은 함께 모여 바자회 수익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의논하였고, 이번에는 수주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모든 아동에게 지역 내 서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도서 상품권을 선물하여 아이들의 새 학기를 응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주민이 만드는 바자회
서점에 인사하기
바자회 계획을 설명드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꾸준히 바자회를 준비하는 데 힘써 오신 두 분의 주민과 함께 제일문고에 찾아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사장님 올해 바자회 수익금은 우리 마을 아이들을 응원하는데 사용하고 싶어요.
이곳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만들어서 선물하면 우리 마을에서 모은 노력이
마을 안에서 사용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은데 사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아동과 지역 서점을 동시에 응원하고 싶다는 설명을 들은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함께 하기로 하셨습니다.
또 "가게에 포스터도 붙이고, 손님들께 초대장도 나눠드릴 수 있다"라고 하시며 적극적으로 바자회를 홍보하는 데 힘 써 준다고 하십니다.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을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지 정해졌으니 이제는 바자회를 위한 물건을 준비하고, 공간을 꾸밀 차례입니다.
바자회 준비하기
바자회 하루 전 바자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모든 주민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함께 준비하는 사람이 바뀌고, 물건이 달라지다보니 몇 년 동안 준비 했지만 매년 새롭게 느껴진다고 하십니다.
바자회를 준비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는 (주)선미의 후원물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물건이 모자라면 어쩌나 걱정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틈틈히 함께 모은 물건을 정리해보니 진열할 공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물품이 모였습니다.
어른들이 판매할 물건을 정리하고 진열하는 동안 공간을 꾸미는 것을 도와주기로 한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장식물을 자르고 붙입니다.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도록 꾸며진 공간. 나가서 보니 더 예쁩니다.
덕분에 앞을 지나가다가 궁금해서 한 번 들어와 보는 주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바자회와 일일찻집
12월 23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동안 진행된 바자회와 일일찻집에 많은 주민이 방문하셨습니다.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기분 좋게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필요한 물건이 없지만 마을과 주민을 위해 후원금을 내어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덕분에 2022년도에 수주초등학교를 졸업하는 63명의 아이들 모두에게 상품권을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소망
바자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분들에게서 ‘연말이면 호도스 바자회가 생각난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주팀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 온 ‘호도스 사랑 나눔 바자회’를 열심히 거들어서 연말이면 바자회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지고, 보다 많은 분들과 따뜻한 마음을 모아 마을에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주팀 최유찬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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