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돌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고강1동 건우 아파트 사거리 앞에는 같은 모양의 가방을 들고 모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웃에 계신 어르신께 밑반찬을 가져다 드리면서 안부를 여쭙고, 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하시는 배달의 돌봄 봉사자 분들입니다.
2020년 10월에 활동을 시작한 배달의 돌봄. 처음부터 꾸준히 활동 하고 계신 분도 계시지만, 취업과 건강 등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쉬고 계신 분도 계십니다. 물론 새롭게 배달의 돌봄 봉사단에 가입하신 분도 계십니다.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달라도 모든 봉사자님들이 단순히 반찬을 배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근황을 파악해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세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그 덕에 담당 사회복지사인 저는 보다 많은 어르신의 소식을 자세히 알 수 있고, 어르신께 필요한 도움을 빠르게 연계할 수 있습니다.
한 해 동안의 배움, 감사, 소망
2022년 12월 29일. 2022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하기 위한 평가회를 진행했습니다. 함께 봉사 활동을 하면서도 오랜만에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는 어렵습니다. 봉사하는 요일이 다르고, 봉사하실 때는 짧게 만나고 헤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인사 나누시는 사이에 다른 색의 종이를 세 장씩 나누어드리고, 올 한 해 동안 배달의 돌봄 활동을 통해 얻게 된 배움, 감사, 소망을 적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아이고 난 이런거 잘 못하는데” 라고 하시면서도 다들 열심히, 진심을 다해 적고, 발표하는 봉사자님들.
배움
"6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봉사의 의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말해 주실 때마다 항상 이 활동이 가치 있는 일이란 걸 배우게 된다."
"시간 약속의 중요성,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 열심히 맡은 일을 해 내는 것"
소망
" 내년에도 모든 어르신들이 반찬 드시고 건강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보고, 함께 봉사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올해보다 더 좋은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어르신들께 많은 도움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
"어르신들이 감사 인사를 하실 때마다 저 또한 감사에 감사를 더하는 생활을 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하고,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것이 감사해요"
"고강1동의 주민들이 모여 함께 활동한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돌봄 공동체를 꿈꾸며
모든 봉사자님들의 발표를 듣고 난 뒤 내년에는 어르신들과 함께 보다 많은 대화 나누고, 가까운 곳을 산책하며 관계를 돈독히 하는 활동을 제안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모든 분들이 새로운 활동을 하는 해 보는 것에 동의해 주셨습니다.
평가회에서 제안하고, 이야기 나눈 것처럼 2023년에는 기존의 밑반찬 배달 봉사와 함께 어르신과 대화하고 관계 쌓는 시간을 늘릴 예정입니다.
올 한 해 동안 배달의 돌봄 봉사단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강 1동이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돌봄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며 봉사자 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주팀 최유찬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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