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어린이공원에서 자주 노는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기반으로 함께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 뒤 파트너와 함께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논의한 주제는 모두 달랐지만 ‘아동이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활동에 참여할 아동의 욕구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묻기
평소처럼 공원에 나가 아이들과 함께 놀이 활동을 진행합니다. 그간의 활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놀다가 잠시 쉴 때 아이들에게 함께하고 싶은 활동이 있는지 물어본 것입니다.
“선생님들하고 뭐 하고 놀면 재밌을 것 같아?”
“그냥 지금처럼 쭉 놀면 재밌을 것 같아요~!”하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보다 편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주기 위해 여행, 놀이 기획, 요리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함께 할 친구들이 스스로 여행 계획을 짜서 가보거나,
공원에서 노는 친구들과 함께 할 놀이를 만들어보는 건 어때?
요리를 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아이들은 요리 활동에 흥미를 보입니다. 왜 요리 활동이 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저는 요리를 안 해봐서 해 보고 싶어요~!”
“예전에 집에서 엄마랑 같이 요리했었는데 좋았어요!”
“저는 요리사 되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해 보고 싶어요.”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욕구를 확인했습니다. 함께 요리 활동하고 싶다고 한 다섯 명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합니다. 요리 활동에 관심 있는 다른 아동들이 있는지 확인해 본 뒤 함께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홍보
파트너들은 지난 놀이 활동을 통해 앞으로 아동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요리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파트너들. 몇 명을 모집하고,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의논합니다.
회의를 통해 그간 ‘점심 먹고 땡’을 통해 만났던 아동뿐 아니라 더 많은 아동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어떤 요리를 할지, 언제 만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동이 모집된 뒤 정하기로 했습니다.
파트너들이 제작한 홍보지를 출력해 마을에 왔습니다. 수주어린이공원, 학교 앞 문방구,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육교, 마을에 있는 카페 순으로 방문했습니다.
홍보 활동 중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함께 놀이 활동했던 아동입니다. 담당자와 파트너를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며 “공원이 아닌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라고 합니다.”
인사 나눈 뒤에 앞으로는 놀이 활동이 아닌 요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활동할 계획을 안내했습니다. 주변에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홍보지를 주고 싶다고 하는 아이. 도와주려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함께 활동할 생각이 없는지 물어보니 “저는 밖에서 노는 게 더 좋아요~!”라고 합니다.
다양한 주민들의 도움 덕에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문방구와 육교, 아동의 보호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카페에 홍보지를 부착할 수 있었고. 곳곳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난 덕분에 준비해 온 유인물도 모두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들과, 무슨 요리를 만들고, 나눌지 기대되는 점심 먹고 땡 '요리 활동'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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