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경기도교육청 경기꿈의학교 지원으로 진행 된 '소시오드라마 꿈의학교' 아이들 중 일부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작년 말에 직접 만들었던 도자기를 나눠주어야 하는데 코로나 상황이 계속 심각해 쉽사리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미룰 순 없다! 마침 비누공예 강사님도 시간이 되셔서 4월 23일 토요일, 아이들과 비누공예 수업을 하며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친구들은 2학년이 되고, 5학년이던 친구는 6학년이 되어 이제 맏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크게 변한 것이 없는데, 제 스타일이 너무 변했기 때문일까요? 낯설어 수줍음까지 탑니다.
"선생님 기억 안나요? 부침개 선생님!"
보조강사들은 기억하는데 저를 보면선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하는 눈빛을 보내던 친구들.
하지만 이내 곧 다시 경계를 풀고 재밌게 비누공예를 하며 얘기를 나누었답니다.
오늘은 총 9명의 아이와 3명의 어른이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소시오드라마 꿈의학교에 참여했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친구, 동생이 모여 6살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다양하게 모였습니다.
강사님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해봅니다. 저번에 비누공예에 참여했던 친구들은 곧잘 따라하고, 오늘 처음인 친구들은 옆 친구나 보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해나갑니다.
곧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있기 때문에 카네이션 비누를 만들고, 진저맨 쿠키 모양 비누와 치즈 모양 비누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저번에 진행했을 땐 겨울이라 추워 금방 굳었는데, 날이 많이 더워져 비누가 굳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결국 복지관 뒤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놀며 굳기를 기다립니다.
서로 잡기 놀이도 하고, 철봉에 매달리기도 하고, 구름사다리를 타기도 합니다.
노는 소리에 고리울가로공원에서 놀던 아이들도 놀이터 문 밖에서 서성입니다. 10~20분만 놀고 들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열어주지는 못했지만, 주말에도 함께 놀고 싶은 아이들이 많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엎어지고 부딪히고 한바탕 뛰어놀고 들어갔는데 아직도 비누가 온전히 굳질 않았습니다.
원래 다른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려고 했던 스티커를 가져와 박스를 꾸며보았습니다.
편지를 쓸 친구들은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알록달록 귀여운 상자가 완성됐습니다.
굳은 비누를 꺼내니 정말 예쁜 비누들이 짠~ 하고 나왔습니다.
투명한 보석함에 담긴 것 같은 카네이션 비누, 진짜 깨물어 먹어보고 싶은 치즈 모양 비누, 사진엔 없지만 실 목도리를 한 진저맨 쿠키 모양 비누까지!
향기가 풍부해서 코도 즐겁고 눈도 즐거운 비누입니다.
이렇게 소시오드라마 꿈의학교는 진짜로 막을 내렸지만, 언제 또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만나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부민주 사회복지사
'마을이야기 > 여월동 및 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울팀] 가정의 달, 따뜻한 5월 (0) | 2022.05.06 |
---|---|
[까치울] 신나는 우리 공원 원종어린이공원 (0) | 2022.05.02 |
[까치울] 작동에서 같이 놀자! 도예교실 편 (0) | 2022.04.27 |
[주민인터뷰] 우리동네 나눔 전문가! 정규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 (1) | 2022.04.27 |
[지역탐방] 한 번의 인사로 마을이 따뜻해집니다. 안녕하세요~! (0) | 2022.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