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1동 주민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마을 곳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 번의 활동을 통해 평균적으로 20분의 주민을 뵙고 옵니다.
상점에 들러 인사를 드릴 때도 있고, 빌라 한 켠에 삼삼오오 모여 계신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기도 합니다.
11월 한 달간 수주팀 사회복지사들이 고강1동을 이리저리 누비며 주민들과의 만남을 정리한 글을 소개합니다.
11월 11일, 나들이 사거리 활동
오늘은 나들이 사거리 인근 상가와 주택가를 중심으로 안녕하세요를 진행하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활동해 온 고강제일시장과 시장 주변 주택가는 밑반찬 전달, 회의, 상담을 위해서 자주 다니느라 어느곳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알게 된 반면 오늘 다녀온 곳은 상대적으로 방문할 일이 적어 낯선 곳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디로 향할지 고민하던 중 난방비 걱정으로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하시며 보일러 사진을 찍어가서 방 별로 조절이 되는 건지 알아봐 줄 것을 요청한 어르신의 부탁이 떠올라 방수와 인테리어 등 다양한 건축 관련 일을 하고 계신 가게로 들어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홍보지를 든 저를 의아하게 보시던 사장님께 고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나온 고강1동 담당 사회복지사임을 밝히고 마을에 나와 일하고 있는 취지를 간단하게 설명드린 뒤 어르신 댁의 보일러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사장님은 “돈을 아껴야 하는 사정은 알겠지만 건강이 중요한데 안타깝다”고 하시며 사진을 자세히 살펴봐 주셨습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 속 보일러를 꼼꼼히 봐 주신 사장님은 방 별로 조절이 가능한 보일러지만 시공한지 오래 되어 어디로 들어가는 배관이 기록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보일러를 약하게 튼 뒤 배관을 하나 하나 잠궈볼 것을 제안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나중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찾아와 여쭤봐도 될 지 여쭤봤습니다.
자신이 아는 것이라면 알려주겠다고 하시는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잠시 걷다 보니 여러 학원이 모여 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원비를 낼 수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을 안내하는 사업들이 생각나 가장 위층에 있는 학원부터 한 층 한 층 내려오며 인사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을 소개하고, 경제적 사정으로 학원을 등록하지 못하거나 가정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생이 있다면 연락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시던 각 학원의 접수담당 선생님들은 “나중에라도 해당하는 아이를 알게 되면 연락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학원에 인사를 마치고 잠시 걷다 보니 ‘나눔 가게’ 명판이 적힌 식당이 눈에 들어습니다. 자세히 보니 공동모금회 로고와 성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된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눔 활동을 하고 계신 사장님께 복지관을 알리기 위해 인사 드렸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주변에 복지관과 연계해 도시락을 후원해 주고 계신 ‘행복한 만찬’이 있음을 깨닫고 인사를 드리러 다녀왔습니다. 인사와 함께 반찬을 지원 받고 계신 당사자 분들이 제게 하셨던 ‘덕분에 잘 생활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드렸습니다. 작은 나눔이라며 겸손해 하시는 사장님께 저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를 진행하며 많은 주민들을 뵙고 있습니다. 이웃에 대해 걱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웃을 돕는 주민을 만난 오늘. 감사한 마음으로 안녕하세요 활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11월 19일, 안녕하세요 / 김장 나눔 홍보
늦은 오후에 고강제일시장에 방문해 주민을 만나 인사 드리고, 복지관과 김장 캠페인을 알리고 왔습니다.
어르신들을 많이 뵐 수 있는 오전과 달리 저녁 준비를 하기 위해 시장에 온 주부님들과 학교 마치고 학원으로 가는 청소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에 인사 드렸던 야채 가게에 들러 김장에 필요한 채소들을 판매 하고 있는 사장님께 다가가 인사 드렸습니다. 단번에 기억하지는 못하셨지만 제가 들고 있는 홍보지를 보시니 “더울 때 와서 인사하고 가셨죠?”라며 알아봐 주셨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김장나눔 캠페인에 대해 말씀드린 뒤 가게에 홍보지를 부착해도 될지 여쭤봤습니다. 사장님은 흔쾌히 허락해 주셨고, 어디에 붙이면 눈에 띌지도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사장님께 인사 드리고 시장 안쪽으로 향하던 중 각종 젓갈을 판매하고 계신 사장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김장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게 젓갈이다보니 이곳에도 부착하면 좋겠다 싶어 사장님께 여쭤 봤습니다.
사장님은 “요즘에는 김장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 보니까 젓갈을 사는 사람이 적어서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잘 보이는 곳에 한 번 붙여보세요~!”라고 하시며 부착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감사 인사 드린 뒤 상인회 회장님이 운영하시는 카페로 향합니다.
사모님과 만나 인사 나누고 김장 캠페인을 안내합니다. 사모님은 “복지사님들과 자주 뵙다 보니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신 걸 알 수 있어 좋다”라고 하신 뒤 카페 이곳 저곳을 보시며 어디에 붙이면 좋을지 고민하셨습니다. 주문을 하기 위한 키오스크 사이에 한 곳, 커피를 받는 수령대에 한 곳 붙이면 카페를 찾는 분들이 잘 볼수 있겠다 하셔서 두 곳에 부착 합니다.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곳이니 높은 홍보 효과를 기대하며 다른 가게로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시장을 벗어나 안녕하세요 포스터를 가게에 몇 장 두고 가라고 하셨던 세탁 전문점에 방문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흔쾌히 포스터 부착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가게를 방문하는 주민이 많은 만큼 다양한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잘 보이는 곳에 포스터를 부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복지관과 수주팀의 사회사업을 다양한 방면에서 함께 하고 계신 카페 꽃앤콩입니다. 사장님은 언제나와 같이 환한 미소로 저를 반겨주시며 오늘은 또 어떤 일로 방문했는지 먼저 물어봐 주십니다.
지역 주민들이 김장을 할 경우 한 포기 더 준비해 우리 지역 취약 계층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라고 하시며 위치를 잡아 주십니다. 덕분에 많은 주민들께 캠페인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활동을 통해 주민께 인사 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처음 뵀을 때는 무엇을 부탁하기 어렵지만 인사를 통해 관계를 형성한 뒤에는 보다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마을에 나가 인사 드리며 관계를 쌓아야 하는 이유를 또 한 번 느낀 하루였습니다.
최근 지역 내 코로나 감염이 확산된 점을 반영해
고강1동 주민을 만나기 위한 주민 만남 활동 '안녕하세요'는
12월 한 달간 잠시 멈춰가려 합니다.
주민을 만나 인사 하고, 관계를 맺기 위해 2022년 1월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든 주민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수주팀 최유찬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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