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는 프로그램! 무엇이 다를까요?
10월 29일, 고강동 초등학생 모임 코.부.기 (이하 코부기) 들이 준비한 할로윈 파티를 진행하기로 한 날입니다.
코부기들이 직접 친구들에게도 홍보하고 저는 음악교실과 복지관 내에 홍보했어요.
아이들의 들뜬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선생님 너무 설레요.”
“빨리 금요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 망토랑 머리끈이랑 다 하고 갈 거예요!!!”
“선생님~ 제 친구 짱 많이 오기로 했어요. 벌써 고강동에 소문 다 났어요!!”
부모님들도 전화가 오십니다.
“선생님~ 금요일에 음악교실 못 갈 것 같아요. 아이가 할로윈 간다고 하네요 ^^”
“할로윈 복지관에서 하는 건가요??”
음악 선생님들도 이야기했어요.
“금요일에 빠지는 친구들이 많겠어요 ~ 아이들이 많이 기다리네요. 좋은가 봐요 ㅎㅎ”
우리 아이들의 기대가 한껏 느껴졌습니다.
기획회의를 하고 파티를 준비할수록 아이들의 기대감은 쑥쑥!
아이들 스스로 기획하고, 무엇을 할지 정하고, 그것에 대한 준비물을 챙기니 할로윈 파티 자체에 대한 아이들의 주인의식이 마구 발현되었습니다.
그런데……..!
29일 당일 고강동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일 행사가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소식을 알리자 많이 많이 기대한 만큼 실망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부기들끼리라도 하겠다며....ㅠ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당일에 직원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어요. 다행히 다음날 음성 결과를 받았고 할로윈 파티는 월요일에 바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 하루 지난 우리들의 할로윈 파티
원래 할로윈이 10월 31일인데, 하루 지난 할로윈 파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코부기 아이들은 4시에 오기로 했고, 저는 조금 일찍 갔는데 아이들이 벌써 많이 와있었고 놀고 있던 아이들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_+
하나둘 다가와 이렇게나 많은 아이들이 모였어요.
얼른 하고 싶다는 아이들..! 우선 코부기들을 기다려야 해서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할로윈 관련 물품 사진을 보여주며 책상을 꾸며달라고 했어요.
열심히 오리고 붙이고 꾸미기를 도와줬습니다.
다른 편에서는 노끈으로 아이들이 람보 놀이도 하고 줄다리기도 하며 코부기들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4시!!!!!! 할로윈 파티가 시작되었어요.
랜덤게임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참여하고, 주변에서 보던 어머님들이 간식과 사탕을 나누어주었어요.
그리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타투 체험!!
가온이와 다연이가 맡아서 타투 체험을 도와줬고
서은이와 예솔이, 효서가 랜덤게임을 맡아서 진행했어요.
타투 체험은 꼬맹이 4살 아가부터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까지 참여했답니다.
계속 타투를 붙여주어야 해서(아이들이 끊임없이 왔습니다. )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이제 그만할까 얘들아??”
하고 물어보니
계속하자는 코부기들!
친구들이 즐거워하니 즐겁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할로윈 파티에 대해 코부기들이 너무 뿌듯해했어요.
우리가 만든 첫 파티에 친구들이 많이 와주었고 즐겁게 함께 어울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코부기중 한 친구는
"저는 행사하는거 좋아해서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경험이 많이 없어서 힘들고 서툴렀어요. 그래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코부기들과 함께 쓰담(쓰레기 담기)활동이 있어요. 그때 아이들과 자세한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
이러한 활동이 많아지면 마을이 활기 넘치고 재미나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겪는 또래 문제들이 조금이라도 완화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를 아이들이 꾸리고 마을에서 함께 즐깁니다.
앞으로도 코부기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파티들! 기대해주세요 ^-^
** 코부기 모임은 또래 아이들이 마을에서 함께 어울려 놀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코부기 활동에 대부분은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정하고 기획홥니다. 아이들의 일이니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단계마다 주인의식과 주체성이 살아나고 프로그램에 대한 보람을 함께 느꼈습니다. 이렇게 해보니 할로윈 파티를 진행하는 코부기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노는 친구들도, 간식을 주는 어른들도,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를 만들고 있는 사회복지사도 부담없이 뿌듯합니다. 자주 동네에서 해봄직합니다.
*** 도움주신 어머님들 감사합니다. ^^
- 이선미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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