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 14일. 3박 4일 동안
고리울1팀 이선미, 고리울2팀 강정식, 유동현, 수주팀 홍유희
4명의 사회복지사는 태백시 철암동에 있는 철암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철암도서관은 유명한 탄광지역 태백에서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살 만한 마을, 정겨운 사람살이’가 느껴지는
철암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김동찬(해리포터)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1. 철암마을 둘러보기
철암을 한바퀴 둘러보자는 김동찬 선생님의 제안에 함께 길을 나섭니다.
높은 산골짜기를 따라 쌓여있는 석탄 산 밑으로 지금도 운영중인 탄광이 보입니다.
밑으로 1000m나 내려가서 석탄을 캐고 있다는 탄광은 내년이면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리포터 선생님을 따라 지나가는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며 마을을 돌다보니
철암역을 지나 현재는 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옛 철암도서관이 있던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은 현재진행형이지만, 부천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과거의 일로 기억되는 는 탄광촌의 모습,
과거와 현재의 아픔, 독일 파견광부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내리는 부슬비와 추위를 피해 카페에 들려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밤이 됩니다.
해리포터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물닭갈비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옛날 탄광이 한창일 때는 이곳 집 한채가 종로의 집 3채 가격이었어요."
"탄광에서 일하고 나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로 먼지를 씻어낸다고해서 고기를 많이 먹었는데,
닭고기만 먹으면 양이 얼마 안되니까 물을 부어서 먹던게 지금의 물닭갈비가 됬어요."
하고 소개해주시던 해리포터 선생님과 물닭갈비집 사장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2. 태백 둘러보기
10월 중순 태백의 아침은 추웠습니다.
도서관에서 자고 일어나서 앞마당에서 바람을 쒜던 중 해리포터 선생님도 도서관에 오셨습니다.
연탄불을 간다고 하시기에 구경하다 한 번 갈아보라고 제안해주셔셔 생전 처음 연탄을 갈아보았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확하고 올라오는 연탄가스에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철암은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고 마을 곳곳에는 연탄재수거함이 놓여있습니다.
오전에는 직원들끼리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근의 목장에가서 염소를 보고 먹이도 나누어주며 계속된 업무 일정 중 여유를 찾습니다.
태백이 굉장히 의미있는 도시로 느껴졌습니다.
낙동강 발원지, 한강 발원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솓아난 물이 멀리 남쪽으로, 서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신기하기만합니다.
이런 명소를 소개해주신 해리포터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일정 속에도 저희들을 위해 하루 종일 함께해주셨습니다.
태백의 이곳저곳을 함께 돌아보며 소개해주십니다.
폐광에도 직접 들어가볼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막국수도 먹고 10월 13일 강정식 선생님 생일파티도 진행되었습니다.
3. 철암마을 이야기
대학생 시절 철암에 오신 후 지역아동센터, 도서관을 거쳐 지금의 철암도서관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동들의 의견에 따라 비밀의방(해리포터가 어린시절 살았던 방 같은), 다락방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해리포터 선생님은 아동들과 야영, 마을 극장, 크리스마스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아동 뿐 아니라 아동들과 함께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이 계셨습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가 다른 아이들의 삼촌이 되고,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어르신의 밭 일부를 빌려 아이들이 농사를 지은 이야기,
친구 집에 초대받아 다같이 영화를 보는 이야기,
마을 시인, 어르신들의 글공부 이야기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광활팀을 모집할 때면 도서관 아동들이 면접위원이 되어 함께 준비하고 찾아와주심에 감사인사를 나누기.
각자가 하고 싶은 활동을 기획하여 설명회를 열고 서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복지관보다 훨씬 작은 공간에서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항상 관계만들기, 함께 고민하고 그 끝에는 감사하기. 가 담겨있었습니다.
4. 철암여행 후기
해리포터 선생님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생각에 잠겨있을 때 정신이 반짝 들게 해주셨던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오시기 전의 철암은 어땠나요?"
...
"관계가 많았는데 모르고 있었어요.
폐광 이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이익관계로 다툼이 많다고 느꼈는데 지내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철암은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의 마을이고 목숨을 걸고 일하는 탄광이 있는 곳이에요. 서로 이웃끼리 정이 있었어요.
일할 탄광을 구하지 못하면 집도 구할 수 없었어요. 그럴 때 집이 있는 사람이 돌봐주는 곳.
결혼할때까지도 서로 돕고 사는 관계가 있던 곳이에요."
고강동에 살면서 '이곳은 아직 정이있다.' 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도움을 흔쾌히 나눠주신 많은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정이 살아있고 서로 돕고 응원하는 주민들이 많은 고강동에서는 더 풍부한 관계를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이것저것 적어두었던 핸드폰 메모장을 보니 다양한 아이디어, 느낀점들이 있습니다.
모두다 할 수는 없지만 하나씩 시작해보려합니다. 철암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연수를 준비하고 2박 3일동안 함께해주신 강정식, 이선미, 홍유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흔쾌히 방문을 수락해주시고 반겨주신 김동찬(해리포터) 선생님, 박미애 관장님 감사합니다.
- 직원연수는 부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국내연수지원사업으로 방역수칙에 맞추어 4인이 코로나검사 이후 다녀왔습니다.
고리울2팀 유동현(미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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