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1동 수주 어머니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 관계 맺기
카페 꽃앤콩을 다니며 인사를 나누던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한 어머니가 어느날 말을 건네셨습니다. "우리도 카페 공간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라 하십니다.
어머니들에게 "동네 어머니들과 한번 이야기 나눠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수주어머니들과 연락처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어머니에게 먼저 연락을 해볼까도 생각하다가 다시 마음을 다 잡고 기다리고를 반복했습니다. 이런 모임은 처음이라 사회복지사로서 레이고 초조했습니다.
몇달 후, 추석이 지난 후 한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모임 하고 싶은 엄마들이 있어요, 만나서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첫 만남
그렇게 모임원들과 첫 만남을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각자 다양한 역할을 하시는 어머니들이었습니다. 일을 하시는 어머니, 아이를 어려서 양육을 해야 하는 어머니들이었습니다.
먼저 어머니들과 모임을 어떻게 구성해 나갈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무엇을 할지 모르니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활동 거리를 찾자고 제안했습니다. 어머니들도 처음부터 활동을 결정하기 보다는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저는 이 모임이 오래 지속하려면 어머니들에게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모임이 어머니들에게 부담이 없는 모임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맞아요, 일정이 급하게 생기거나 하면 참여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부담이 없는 모임 좋은거 같아요"
"또 저희가 시작을 하려고 하면 먼저 활동 거리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혹시 해보고 싶었던 것, 함께하면 좋은 활동들 있을까요?
어머니들은 비즈공예, 원예, 뜨개질 등 여러가지를 말합니다. 그러다가 한 어머니께서 연말에 하는 바자회 이야기를 꺼냅니다.
"연말에 바자회 하는데 거기에 비즈공예만들어서 팔아볼까?“ 라고 먼저 제안해봅니다.
알고보니 고강1동에 있는 호도스 카페에서 연말마다 바자회를 열어 청소년 한 아이에게 후원을 해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니 지역안에 몰랐더 행사를 알게 됩니다.
”좋은 생각이에요, 활동도 하고 의미도 갖고“
"요즘 저희 딸이랑 비즈 공예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좋아요, 저 동대문에 한번씩 가는데 제가 사올게요~“
”비용은 바자회에서 나오는 돈으로 지출하면 될거같아요“
순식간에 함께 할 활동거리가 정해지고 역할도 나누어집니다.
#활동시작
총 5회기 동안 카페 꽃앤콩에서 비즈공예를 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어머니들은 바자회 수익금으로 좋은일에 쓰인다는 생각에 대해 많은 의미부여를 하고 계셨습니다. 사장님도 카페 한켠에 앉아 바자회에 낼 수세미 뜨개질을 하셨습니다. 어느 순간 많은 비즈 팔찌, 반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카페사장님, 어머니들이 만든 공예품을 구매하는 지역주민들도 함께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자회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들의 첫 활동이 끝이 났습니다.
카페라는 공간을 활용하여 편하게 커피를 마시러 오고가는 지역주민들을 인사하며 만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카페에 앉아 이것 저것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동안 어머니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어머니는 ”카페에서 서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다른 활동을 한다는건 참 의미가 있는거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인사만 하던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도 가지고, 관계가 더 깊어진 느낌이에요“ 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코로나19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만남이 중단되어 아쉽지만, 내년에도 계속해서 어머니들과 만나며 여러 활동을 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작은 모임들이 마을에 많아지면, 마을 안에서 돌봄도 이루어지고, 더 생기있는 마을로, 살고 싶은 마을이 될 것입니다.
-홍유희 사회복지사
어머니들과 모임을 어떻게 구성해 나갈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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