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기자 수첩, 우리 팀원 이름은 (할 수 있습니까?) 당근!으로 정했다.)
#1
오전 6시, 수주어린이공원.
한 아주머니가 벤치에 앉아 계셨습니다.
(당근): 공원 이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아주머니): 로프당기기 줄이 너무 짧아서 불편해. 팔이 아파. 나는 키가 작아서 이용하기가 힘들어. 시청에 몇 번 민원을 넣었는데, 세금으로 하는 거라 안 된다고 하더라고.
당근팀이 직접 로프당기기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키가 150대인 두 당근에게 너무 높고 불편했습니다. 수주어린이공원에는 로프당기기가 두 곳 있는데, 둘 다 똑같이 높다고 합니다.
저희는 오늘 일을 계기로 ‘전지적 발: 견 시점’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원 편의 증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면서 주민의 주체성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공원에 대한 불만을 인터뷰하고, 필요한 물건은 기부, 후원받아서 주민이 직접 공원 편의를 개선하는 활동입니다.
로프당기기 편의 증진을 위해 줄을 기부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홍보지와 ‘나눔상자’를 만들어 공원에 설치하였습니다.
나눔상자 속에는 의견을 듣기 위한 메모지와 펜도 넣어두었습니다.
몇 시간 뒤, 나눔상자를 살펴보기 위해 한 당근이 저녁에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두둥! 메모지가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또다시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두두둥! 이번엔 상자와 홍보지까지 사라졌습니다.
한 주민분께서 사람들이 민원을 넣어 로프당기기의 줄이 길어졌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또다시 당근팀이 직접 체험해본 결과, 확실히 이전보다 이용이 편해졌습니다.
열심히 만든 홍보지와 나눔상자가 사라지고, 뭔가 할 새도 없이 로프당기기 문제가 해결되어 속상하고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민들의 공원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었고, 부천시청이 공원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수주어린이공원에서 능력자 어르신과 만났습니다. 오랫 동안 서예 강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저희 당근팀은 ‘서예 할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밀당을 너무 잘하시는 서예 할아버지께서는 저희에게 직접 쓰신 붓글씨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관장님께 붓글씨를 선물해드리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장님은 너무 멋지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주민만나기 마지막 날, 서예할아버지와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저희와의 헤어짐에 아쉬워하셨습니다. 다음에도 또 뵐 수 있길.
많은 사람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속에서 많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원이 필요한 주민에게는 조력자로서, 주민들 간의 갈등에는 중재자로서, 주민들 간 소통이 필요하거나 변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변화의 촉매자,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들에 개입하고 성과를 이루진 못했지만, 5일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주민들과 만나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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