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안 수주 어린이 공원에서 주민을 만났습니다.
비 오는 날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비 오는데도 나왔어?”
저번에도 본 어르신께서 기억하시고 인사를 하십니다.
비 오는 공원에는 정자 아래에서 쉬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드리자 왜 나왔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평소 해보고 싶으셨던 것이 있으셨어요?”
“우리는 그냥 따라가는 거지”
젊은이들이 하는대로 따라가기만 한다고 하십니다.
받기만 하는 것이 대부분인 복지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더 이상 받기만 하는 복지가 아닌
주민이 주도적으로 하는 복지가 많아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다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 돌아다니면서 여쭤봅니다.
“스마트폰 사용하시면서 궁금한 점은 없으세요?”
“난 다 할 수 있어”
“그럼 이거 좀 알려줘요”
사진 전송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십니다.
알려드리자 또 다른 것을 질문하십니다.
저희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이라 알아올테니 다음 주 화요일에 함께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고 제안을 드려 화요일에 만나기로 합니다.
활동을 하기로 한 당일, 뵙자고 말씀드렸던 주민은 한 분도 만나지 못했지만
공원에 계시던 다른 분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집에 있으면 심심하니까 사람냄새 맡으려고 나왔지”
혼자 있기 적적하셔서 공원에 나오시는 어르신도 많이 계십니다.
어르신께서 해주시는 옛날이야기와 함께 나누는 대화가 참 재밌습니다.
“어르신, 혼자 계시면 외로우시죠?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저희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서럽고 외로운 마음을 털어 놓으십니다.
어르신의 쓸쓸함이 느껴져 손을 잡아 드립니다.
사회복지를 하면서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실습생으로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지난 5일은 지역주민에 대해, 마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대화를 통해 고강1동 내에서 서로 소통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소통을 통해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해 나가는 고강 1동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다희, 천겸주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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