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사의 눈]은 사회복지사의 관점에서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생각과 고민거리를 나누는 글입니다.
#1 지역사회복지관이 멀다.
"복지관이 멀어서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겠다."
"복지관이 멀어서 밥먹으러 가지 못한다."
"복지관이 멀어서 갈 일이 없다."
"거기에 복지관이 있는지 몰랐다."
내가 활동하는 고강1동, 작년에 만났던 여월동에서 만났던 지역주민들의 말이다.
지역복지관이 주민들로부터 ‘멀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회복지사는 어떤 대답을 할 수있을까?
어렵다. 사실 지금도 대답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정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우리가 더 가깝게 다가가야지요.”
정답을 안다. 하지만 복지관의 대부분 사회복지사업은 관내에서 이루어지며,
그나마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들은 프로젝트나 지역축제 등 한시적 사업들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당장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느껴진다.
마음만 먹으면 매일 그 먼 곳을 갈 수있다. 근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 지역사회복지관이 가까워지려면?
지역복지관이다. 말 그대로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일하는 곳이다.
이는 곧 “멀다.’라는 지역주민의 물음에 복지관은 응답해야한다.
방법을 찾아보자.
단순하다. 그 곳으로 가면 된다.
그 곳으로 가서 사회복지사업을 하자.
지역복지관 답게 지역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에 삶의 터전을 둔 이들과 이야기를 하자.
“그러면, 복지관에서 이루지는 사업은 어떡하지?”
고민하자.
지역의 물을에 응해야하기 때문에 복지관 사업을 안할 수는 없다.
관내 사업을 지역사회사업으로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자.
#3 밑반찬으로 돌봄을 조직하자.
현재, 밑반찬서비스는 재가어르신 또는 복지관으로부터 거리가 먼 곳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배달은 담당자 또는 파견근로자 등이 복지관으로부터 밑반찬을 들고 간다.
“멀어서 봉사를 하지 못하겠다.”
복지관에서 거리가 먼 고강1동에도 지역활동 욕구가 있는 주민들이 있다.
우리는 왜 지역활동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말하지 못했을까?
그간에는 서비스 중심으로 일을 하다보니, 밑반찬이 어떻게든 대상자에게 잘 전달만 되는 것만 생각했다.
지금은 지역사회사업 중심으로 일을 하다보니, 밑반찬 배달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풀어낼 수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사실 이전에도 생각했던 것이다. 다만, 우선순위에 들지 못했을 뿐)
‘조직이 변하니, 사회복지사의 관점이 변하고, 서비스 제공 방식도 달라진다.’
“고강1동으로 가자!”
서비스 중심에서 지역사회사업 관점으로 전환하니
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사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겠다!
“고강1동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있는 기회가 있다니, 좋군요!”
고강1동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중 지역활동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찾아본다.
그리고 이전에 관계가 있었던 통장협의회 소속 통장님들에게 먼저 제안을 해본다.
현재,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밑반찬 배달 봉사활동을 지역사회 돌봄을 풀어내 보자!’
돌봄활동을 대단한 것이 아니다. 내 주변의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이 돌봄이고 그 시작이다.
같은 동네 사는 주민이 밑반찬을 건네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는 이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식사를 잘하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렇게 밑반찬 배달 봉사활동은 돌봄활동으로 이어질 수있다.
‘사회복지사가 건네는 밑반찬보다 같은 동네 사는 이가 건네는 밑반찬이 더 낫다.’
사회복지사는 밑반찬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십 명의 이용자들을 본다.
배달 봉사자는 1~2명의 이용자들을 본다.
누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있을까?
누가 더 가까운 곳에서 돌봄활동을 할 수있을까?
지역에서 돌보자, 지역에서 살자.
-수주팀 강은우-
'마을이야기 > 고강1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습] 고강 1동에서의 잊지 못 할 추억 (0) | 2020.07.30 |
---|---|
[공간나눔] 꽃앤콩과 함께하는 어르신 즐김터 "모락모락" (0) | 2020.07.03 |
[도시공동체] 텃밭상자, 시작합니다 (0) | 2020.07.02 |
[1동 소식]공간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0) | 2020.06.08 |
[1동소식] 텃밭, 그리고 공동체 (두번째 이야기) (0) | 2020.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