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우리 삶의 필수가 된 스마트폰.
손가락 하나로 소중한 이들과 안부를 묻고, 세상의 소식을 접하는 편리한 세상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때로 높고 낯선 벽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는 잘 못해서', '괜히 고장 낼까 봐' 하는 걱정에 스마트폰을 그저 전화기로만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 작은 기기가 어르신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문'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할 수 있다! 스마트폰' 교실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이웃과 사회와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수업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교리실은 스마트폰을 배우려는 어르신 열여섯 분의 설렘과 건강한 긴장감으로 채워졌습니다. 전문 강사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작된 수업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덕분에 스마트폰을 처음 배우시는 분은 차근차근 기초부터, 조금 더 배우고 싶은 분은 궁금했던 기능을 쏙쏙 알아가는 의미 있는 맞춤형 학습이 될 수 있었죠.
서툰 손으로 화면을 하나하나 넘기면서도 서로에게 질문하고 격려하는 모습 속에서 교실은 어느새 배움의 열기로 따뜻하게 데워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길도 찾고, 버스도 부르는데 나는 할 줄 모르니 답답했지.
수업 제목이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잖아.
수업 다 듣고 나면 나도 스마트폰으로 길도 찾아보고, 버스도 불러보고 싶어."
"오늘 강의를 들어보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강사님하고 옆에 자원봉사자님들이 잘 도와주니까 힘내볼게요."
"오늘 어르신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니 저도 덩달아 설레는 마음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세상이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 곁에서 알기 쉽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솔직한 마음과 강사님의 다짐이 어우러져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단순히 스마트폰 기능을 배우는 기술 교육 시간이 아닙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고,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용기 있는 도전의 시작입니다.
손주와 영상 통화를 하고, 친구에게 사진을 보내고, 내 손으로 직접 세상의 소식을 찾아보는 경험은 어르신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기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작은 배움이 어르신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의미 있는 씨앗이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어르신들의 용감한 도전은 이제 막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은 12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계속됩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기초반과 심화반 학습자들이 모두 모여 그동안 배운 것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담당자로서 마지막 시간까지 모든 어르신께서 즐겁게 출석하셔서,
스마트폰이라는 창을 통해 이웃,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역량이
한 뼘 더 성장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르신들의 따뜻한 도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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