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1동의 어느 평범한 오후, 고강1동 행정복지센터의 한편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의 주민지원사업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 이름도 사랑스럽게 ‘엄마와 함께 그림책 만들기’. 총 일곱 번의 만남 속에서 엄마와 아이는 그림책이라는 작은 우주를 함께 창조했어요.
일상 속의 사소한 순간들이 이야기가 되고, 아이의 맑은 상상이 그림이 되어, 엄마의 손끝에서 글과 편집으로 피어났습니다. 진짜 주인공은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과 엄마의 한 자, 한 자 정성 담긴 문장들이었죠.
책 두 권이 탄생했습니다. 보드북인지, 일반 그림책인지보다는 그 과정이 더 중요했어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엄마와 아이가 맞대고 고민하고 웃고, 때로는 멈춰 서기도 했습니다. 그림 그리는 아이의 작은 손가락이 종이를 타고 지나간 자국, 엄마가 따뜻한 마음을 담아 고른 단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또렷이 떠오릅니다.
상상과 현실이 만나 반짝이는 순간들
책장을 펼칠 때마다 상상의 문이 열립니다. 어떤 페이지에는 현실적인 이야기—"아침이야~ 일어나서 세수치카 해야지"처럼 일상의 순간이 담기고, 또 다른 페이지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내 꼬리는 노란색으로 변해." 같은 아이의 순수한 희망이 담기죠.
읽는 사람은 그때마다 환한 미소를 짓거나, 어린 마음의 상상에 고요히 감동하게 됩니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페이지마다, 엄마와 아이의 속삭임 같은 교감이 맺혀 있습니다.
후기를 담은 감성의 문장들
“아무래도 둘째 아이이다보니 둘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어요. 둘만의 시간을 가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처음엔 어떤 내용을 담을지 막막했는데, 어느 순간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상상 속으로 들어가 있는 걸 느꼈어요.”
이런 이야기들이 조용히 공유되며, ‘우리는 이 시간을 함께 만들어냈다’라는 기쁨이 잔잔히 퍼져갔습니다.
끝인 듯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두 권의 그림책은 이제 책장에 나란히 놓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읽는 이들이 한 장, 한 장 넘기며 느낄 감동, 그로 인해 마음속에 생겨날 작은 영감이 곧 또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이 프로그램은 ‘그림책 만들기’라는 한 줄 설명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보다 '엄마와 아이의 마음이 이어지고, 이웃의 응원이 더해져, 작은 공동체가 함께 꿈꾸고 함께 만든 기적'이라고 불러야 할 거예요.
마음 한 페이지 끝에 담긴 이 작은 기적이, 고강1동의 온기 어린 기억이 되어 오래도록 남기를 바랍니다.
고강1동 행정복지센터, 고강1동 주민자치회, 주민 모임 ‘뭐라도 THE’와 함께한 따뜻한 네트워크
본 사업은 고강1동 주민자치회가 부천시와 한국공항공사의 후원을 받아 고강종합사회복지관과 주민모임 '뭐라도 THE'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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