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준비한 맛있는 한 끼.
2025년 6월 26일 목요일, 고리울청소년센터 공유주방에서 나눔보듬봉사회의 세 번째 반찬 나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어르신들의 기력 저하가 걱정되어, 이번에는 삼계탕과 오이무침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전 회의를 통해 반찬 종류와 역할 분담을 정리하였고, 필요한 재료는 봉사자들이 미리 장을 보며 준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금과 후추를 미리 작은 봉투에 섞어 챙겨오신 봉사자의 손길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세심하게 생각하며 준비하신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끌시끌, 복작복작.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하는 나눔·보듬봉사회
활동 당일 아침, 공유주방에는 이른 시간부터 분주한 손길이 모였습니다. 삼계탕에 들어갈 닭과 찹쌀, 마늘, 대추, 인삼을 손질하고,오이는 신선하게 다듬어 아삭하게 무쳐냈습니다.
조리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자연스럽게 점심 식사 분위기로 이어졌고, 고리울청소년센터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주방이 오늘 참 따뜻했어요.”
“오늘 삼계탕 진짜 잘됐어요. 닭이 부드러워서 어르신들도 드시기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다 같이 앉아서 먹으니까 더 맛있네요. 다음에도 꼭 같이 해요!”
마음을 담은 반찬 나눔
식사 후에는 포장한 삼계탕과 오이무침 반찬 세트를 고강1동 내 식사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르신 23가구에 전달하였습니다.
방문이 가능한 가정에는 봉사자들이 직접 찾아뵈었고, 기타 가정에는 담당 사회복지사가 전달을 맡았습니다.
“복지관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도 이렇게 챙겨주시니 좋네요.”
“더워서 입맛이 없었는데, 속이 든든해졌어요.”
“이렇게 직접 챙겨주는 주민들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하네요.”
나눔보듬봉사회가 만든 음식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남겨 주신 소감입니다.
짧은 인사 한마디와 반찬 한 그릇이 어르신들께는 무더운 여름을 버틸 수 있는
든든한 응원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을 준비하며
활동을 마친 뒤에는 봉사자들과 함께 간단한 평가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리 흐름, 반찬의 간, 전달 방식 등에 대해 돌아보며 다음 활동에 반영할 수 있는 개선점을 나누었습니다.
무더위와 여름 휴가 일정을 고려하여 7월과 8월은 활동을 쉬고, 9월에 반찬 나눔을 재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사이 상반기 활동을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교육과 어르신 안부 확인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시간
이번 활동을 통해 삼계탕 한 그릇을 준비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많은 손과 마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역할을 맡아 움직였고, 그 안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익숙함도 조금씩 쌓여가고 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여름철 복날을 앞두고 먹는 삼계탕. 누군가에게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한 끼일 수 있고, 특별히 챙기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께는 이 삼계탕 한 그릇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작은 위로이자 의미 있는 한 끼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활동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함께한 이 시간이 마을 안에서 소중한 연결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준비하고 나누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다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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