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년 하계 수주팀 실습생 김준석, 김채영, 안태영입니다.
오늘은 저희 팀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저희 수주팀 실습생들은 프로그램에 정해진 틀이 없어 자유롭게 대상과 주제를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인스토밍하면서 칠판에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모두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저희는 ‘반려 식물 키우기’로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반려 식물 키우기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식물을 돌보면서 외로움을 줄이고, 어르신들이 서로 식물을 키우면서 어떻게 키웠는지 나누고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유대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저희 실습생들은 그저 식물을 나누어 드리고 끝나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그 변화를 느끼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하는 모습을 봐야 하므로 어떤 식물을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여 일주일 안에 키울 수 있는 식물을 모색하였고 그중 어르신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바질을 선택하였습니다.
키우는 방법도 간단하고,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는 식물로 키운 후에는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식물을 돌보는 기쁨과 함께 맛있게 즐기는 즐거움도 느끼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후 경로식당 어르신들께 직접 여쭤본 뒤 주제를 변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식물 키우기’ 프로그램과 ‘바질’이라는 식물에 대해 어르신들의 의견을 먼저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하여, 저희 실습생들은 고강동 성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은빛 교실’에 방문하였습니다.
실습생 각자가 자기소개를 한 후 질문을 드렸습니다.
“식물을 키우고 계신 분 계신가요?”
“바질을 알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바질을 키워보신 분 계신가요?”
“식물 키우기 프로그램을 한다면 참가해 보고 싶으신 분 있으신가요?”
그 결과, 바질을 알고 키워보신 분은 2~3분 정도였고
대부분의 어르신께서는 ‘바질’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에 고강1동 거점 공간인 꽃앤콩에 들렀을 때는 마침 가게에서 화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화풀이 회원님 중 한 분이 꽃을 잘 알고 계셔서, 저희는 그분과 저희 프로그램과 바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을 들으시고 “바질은 단기간에 키우기엔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해 주시며, 대신 장기간 키울 수 있는 ‘장미 허브’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향도 좋고 키우기도 비교적 쉽다는 조언을 들으며, 프로그램 준비에 있어 선택지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바질 모종 가게에 방문하여 바질 모종과 화분의 가격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바질을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과 계절에 맞게 물을 주며 관리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여쭤보았습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바질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호도스에 방문했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 내용을 들으신 호도스 목사님께서는 “어르신들께서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어르신들께서는 한식은 집에서 많이 드시기 때문에, 외식을 하실 때는 피자나 양식 같은 음식을 더욱 좋아하세요”라는 정보를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프로그램에 사용할 피자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도 친절히 알려주셨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조언과 정보를 얻고 나니,
프로그램을 구체화함과 동시에 저희의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슈퍼바이저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아,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획했던 물품들을 구매하며, 짧지만 많은 고민과 배움이 있었던 기획 과정을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정해진 것이 없어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어르신들께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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