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한복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목요일 오전, 고강동성당으로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2025년 1학기 은빛교실의 마지막 날, 종강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올해 1학기 은빛교실은 부천시체육회 지원 건강체조와 노래교실로 구성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매주 목요일이면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건강을 챙기고, 노래로 흥을 나누며 목요일 아침을 보내 오셨습니다.
그렇게 4개월. 처음 50명 남짓으로 시작했던 은빛교실은 학기 말에는 80명이 넘는 참여자로 늘어났고, 고강1동에서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종강식 날 아침. 이번에도 어르신들은 시간 맞춰 한 분 두 분 성당 강당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어휴~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섭섭하네” 하시며 아쉬움 섞인 인사가 오갑니다.
익숙한 체조, 신나는 무대
첫 순서는 건강체조였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동작들을 최신 트로트 음악에 맞춰 다시 꺼내 보는 시간이었는데, 어르신들께서 박자도 잘 맞추시고, 표정도 밝았습니다. 한쪽에선 “우리 언제 이렇게 익숙해졌대~” 하는 말도 들렸습니다.
노래교실에선 노래자랑이 열렸습니다.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을 노래로 풀기 위해 무대에 오르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부끄러워하시던 어르신들도 음악이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리듬에 맞춰 노래를 시작하십니다. 박수, 환호, 웃음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수업이 끝나갈 무렵, 강사님들과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짧은 인사말 사이사이,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방학 동안에도 잘 지내시고요, 꼭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이렇게 모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매주 이 시간이 기다려졌어요.”
그동안 함께해주신 박채린 건강체조 강사님, 이재호 노래교실 강사님, 그리고 매주 주방에서 수고해주신 자원봉사자님들께도 감사 인사 전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온 어르신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한 동안 못 만나는 것에 대한 어르신들의 아쉬운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잠시 쉬어가요, 그리고 다시 만나요
2025년 1학기 은빛교실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는 두 달간의 여름방학을 가질 예정입니다.
9월 첫째 주 목요일, 2학기 은빛교실이 다시 문을 열고 어르신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방학 동안에는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강동성당과 함께 프로그램을 새로 짜보고, 특별한 구성도 고민해 보려 합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방학 동안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9월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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