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김민정입니다.
4월 23일 수요일 어반스케치 클래스가 개강했습니다❣
어반스케치란(Urban sketch), 직역하면 도시스케치라는 뜻으로 여행지에서, 카페에서, 일상의 장소에서,
도시의 풍경을 그리는 미술 장르를 말합니다.
작년 카페 올라에서는 중장년 주민분들과 함께 기타교실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때 만난 주민분 중 한 분이 강현철 선생님이십니다. 기타 연주도 수준급이셔서 강사분 못지 않게
참여자분들의 개인 교습에도 신경써주셨던 주민이셨는데요.
매주 화요일 함께 만나며 관계가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저는 원래 직업이 화가예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데,
그래서 일을 할 때도 늘 혼자있다 보니까,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새로 뭘 배우는 것도 어려웠는데
이렇게 복지관에서 강의도 만들어주시고 사람도 모아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작년 한 해는 올라 기타모임으로 제가 행복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이렇게 누렸던 만큼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걸로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재능기부 그런 것도 가능한가요?"
올라 기타교실에서 매주 시간을 보내시면서 새롭게 지인분들도 사귀실 수 있게 되었고,
카페 올라라는 좋은 공간도 알게되어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는 말씀을 전해주셔서
저도 많은 감사함과 감동을 느꼈었는데요.
재능기부로 그림 강의를 하고 싶으시다는 의견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먼저 제안이나 부탁을 드렸던 것도 아니었는데, 먼저 꺼내주신 이야기였습니다.
기타교실이 끝난 이후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며 일정을 조율했고,
4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4월 23일 총 5분의 주민분과 함께 개강했습니다.
"그림그리는 게 처음이신 분?"
"그림그리는 걸 언제 마지막으로 해보셨어요?"
참여자분들 대부분이 그림 그리는 일이 처음이다, 초등학생 때가 마지막인 것 같다고 답해주셨습니다.
미술은 정해져 있는 기준이 없기에, '그냥 그려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사람들이 미술을 어려워하는 이유도 잘 그리기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림은 잘 그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림에 담은 내 생각과 이야기가
그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오늘은 개강 첫 날인 만큼
기존의 편견을 버리고, 그냥 그려보는 것, 지우개를 쓰지 않고 수정하고 싶은 부분도 내 생각, 그림으로
인정하며 그려보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그 첫 단계는 선 긋기입니다.
점에서 시작해 선을 빠르고 일정하게 긋고, 마무리는 천천히 맺는 반복적인 선 긋기입니다.
선 두께도 신경을 쓰며 빠르게 그어야하기에 단순한 작업에도 생각보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제가 첫날이니,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이 노트에 여러분의 시작과 끝을 다 담아보세요.
삐뚤삐뚤하고, 맘에 들지 않는 그림도 뜯어내지 않고 모두 담아내다 보면, 결국 이 노트 한 권에 여러분의 생각이
다 담기게 될 겁니다."
개강에 설렘을 담아 직접 화방에 가셔서 구입한 스케치북도 선물해주셨습니다.
6개월 과정으로 총 24회기가 진행된 어반스케치
"저희 클래스가 모두 끝나고 나면, 그린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열겁니다.
저는 벌써 너무 기대가 되네요."
10월 말에는 참여자분들 모두 어떤 그림으로 노트가 채워질까요?
진행될 전시회도 너무 기대되는 마음입니다.
관심있는 주민분은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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