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윤유정입니다.
어느새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3월을 맞아 ‘작은사랑’ 모임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기획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소셜다이닝, 셀프 원예, 셀프 도마 만들기, 영화 관람, 나들이, 셀프 베이킹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였고 첫 모임인 오늘은 자주 해오던 소셜다이닝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건강상의 이유로 외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함께’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직접 만든 밑반찬을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마을 활동가 두 분도 참여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마트에서 싱싱한 재료들을 둘러보며 즉석에서 메뉴를 정했습니다.
“밥은 집에서 자주 해 먹으니까, 손도 많이 가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수제비 어때요? 직접 반죽해야 하니까 혼자 먹기엔 양이 많아서 잘 못 해 먹잖아요.”
“우리 모임에서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으니 반죽하는 것도 재밌겠어요.”
“그럼 나눔할 반찬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멸치볶음이랑 메추리알 장조림 할까요?”
“동그랑땡도 만들어 놓으면 반찬으로 꺼내 먹기 좋으니까 이 세 가지로 해요.”
이제는 메뉴를 정하는 것도 가족처럼 마음이 잘 맞았습니다. 장을 본 후, 모임 장소인 큰사랑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지난 3월 초에 심었던 꽃 묘종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번에 심어 둔 꽃들 어디 있어요?”
“저기 화분에 나눠서 심어 놨어요~”
“어머, 눈이 와서 시들었을 줄 알았는데 잘 있네요!”
따뜻한 봄기운을 닮아 예쁘게 자라난 꽃들을 보며 짐을 풀고, 윤선생님이 직접 구워온 버터쿠키를 맛보며 당 충전을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쿠키를 만들어 봤는데 처음에는 온도 조절을 실패해서 새까맣게 탔어요… 그래서 새로 구워왔어요.”
“모양도 하트 모양이네요~ 너무 예뻐요. 맛있겠다!”
“4월에 쿠키 만들기 전에 미리 연습해 봤어요.”
쿠키를 먹으며 쉬고 있던 중 오기로 했던 마을 활동가 박가은 선생님이 도착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박가은이라고 합니다~”
“가은쌤이 복지관 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 모임에 초대했어요. 집도 여기서 가까운 작동에 계시대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요리를 함께하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가은쌤은 동그랑땡과 계란말이, 윤선생님은 멸치볶음, 한선생님은 메추리알 장조림을 담당했습니다.
“요리 많이 해 보셨어요?”
“엄마가 저녁 준비하실 때 도와드리는 걸 좋아해서 간단한 요리는 할 줄 알아요.”
“그럼 자취하면 요리 잘 하시겠네요~”
“한선생님은 어떤 요리를 좋아하세요?”
“저는 나물 무침을 좋아해요. 나이가 들수록 나물이 제일 맛있더라고요.”
좋아하는 음식과 관심사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은쌤이 복지관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도 알게 되었습니다.
“복지관을 처음 알게 된 건 작년 크리스마스 때 후원 물품을 나누면서였어요!”
“그럼 가은쌤도 사회복지학과 전공하셨어요?”
“네, 올해 졸업하고 지금은 취업 준비 중이에요.”
“아직 어려 보이는데 딱 예쁜 나이 같네요.”
그 사이 멸치볶음은 바삭하게, 메추리알 장조림은 딱 맞는 색깔로 졸여졌고, 동그랑땡도 노릇하게 구워졌습니다.
이렇게 정성 가득한 밑반찬들이 하나둘 완성되었습니다.
“근데 오기로 했던 다른 한 분은 아직 안 오셨어요?”
“대학생이라 수업 끝나고 바로 오신다고 했어요. 조금 늦으신대요.”
“그럼 오시는 시간에 맞춰 수제비 반죽을 하면 되겠네요.”
모두 힘을 합쳐 밀가루 반죽을 치대며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어릴 때 엄마가 자주 해 주셨는데, 가은쌤은 수제비 만들어 봤어요?”
“어머니가 수제비는 안 해 주셨는데, 만두는 같이 만들어 본 적 있어요.”
오랜 시간 반죽을 치대다 보니 어느새 탱탱한 반죽이 완성되었습니다. 육수가 끓는 동안 각자 반죽을 손으로 떼어 얇게 늘렸습니다.
누군가는 반듯한 모양을, 또 누군가는 투박한 손맛이 느껴지는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 모임 스타일 아니겠어요?”
서로의 개성이 담긴 수제비 덕분에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완성된 밑반찬을 용기에 담으며,“이 반찬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제비가 완성될 즈음 오기로 했던 전영서 선생님이 도착하셨습니다.
“같이 식사하고 싶어서 수업 끝나자마자 뛰어왔어요! ”
영서쌤은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 식탁에 모여 정성스레 만든 수제비를 맛보며 따뜻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쫄깃한 반죽과 깊고 진한 국물 맛에 모두 감탄하며 한 그릇씩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설거지팀과 밑반찬 전달팀으로 나눠 마지막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제가 암에 걸려서 약 먹고 누워만 생활해요. 움직여봤자 집 앞 반찬가게 가는 정도인데... 찾아와서 이렇게 찾아와 챙겨주니까 감사한 마음이 크죠"
밑반찬은 신체 건강이 좋지 않아 바깥 외출에 큰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 이웃 세 분께 전달드렸습니다.
세대 차이 없이 함께 요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그 정성을 나누는 과정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다음 모임도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뜻깊게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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