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입니다.
오늘은 지난 설날에 이어 만남을 약속한 날입니다.
특별하게 초대 손님도 계십니다.
바로 바다 건너 온 일본의 무사시노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과 교수님입니다!
우리나라도 1인가구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일본과 차이점도 있지만 유사점이 많아 서로의 1인가구 문화에 대해 소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멀리서 오는 손님인 만큼 한국인의 간식으로 소울푸드인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추운 겨울에 제격인 어묵탕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어묵탕에는 무우 하나 들어가면 달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요.”
“떡볶이에 넣을 양배추도 사요. 양배추 많이 넣으면 맛있어.”
다양한 재료를 아낌없이 장본 후 익숙한 공간인 큰사랑교회로 향했습니다.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셨던 김선생님이 반겨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잘 계셨어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지난 가을에 몇 번 오셨던 분이네. 잘 지내셨어요? 왜 이렇게 자주 안나왔어요~”
“사는게 바빠서 못 나왔는데 이제는 자주 나올게요.”
지난 가을에 몇 번 만난 후 오랜만에 반가움과 신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윤선생님께서는 항상 챙겨오시는 야쿠르트를 일일이 뚜껑을 열어 세심하게 챙겨주시며 설에 가족과 보낸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만든 이야기 등 소소하게 근황을 나누었습니다.
하나 둘 1인가구 모임원들이 모인 후 재료 손질과 조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요리를 안 하다보니 떡볶이를 만들어 본지 오래되었어요. 먹어본지도 2~3년 되었으려나?”
“나는 요리 평생 해왔으니 야채 썰 기회 드릴게요. 한번 해봐요~”
요리는 귀찮다고 자주 하시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도마와 칼을 손에 쥐고 양배추, 파, 어묵, 사과깎기까지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셨습니다.
윤선생님과 한선생님은 어묵탕 육수와 떡볶이 간을 담당하셨습니다.
“떡볶이에 물은 자작하게 넣고 양배추 많이 넣어서 달달한 물이 나오면 더 맛있어요.”
한선생님께서는 분식집 운영 경험이 있으신 만큼 능숙하게 간을 하셨습니다.
“나는 메기매운탕집 90년도부터 93년까지인가 했었어요.”
“우와. 나도 메기 손질해본 적 없는데. 반장님인 이유가 있었네요.”
주부 9단 기선생님께서도 감탄을 하셨습니다.
음식이 익어가는 동안 이선생님과 김선생님은 식탁 세팅을 담당하셨습니다.
오랜만에 교회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깨끗하게 식탁을 닦고 인원수에 맞게 수저와 식기류, 마실 음료까지 준비했습니다.
일본 대학교 견학생들은 일정이 늦어져 1인가구 모임원들이 먼저 출출한 시간에 맞춰 간식으로 드셨습니다.
“오늘 일본에서 온다고 하셔서 인사말 일본어로 준비해봤어요.”
“제가 일본에 출장을 자주 다닌 적이 있기도 하고 지금도 매주 일본인 친구랑 전화하다보니 일본어 회화를 할 줄 알아요.”
“어머 제가 요즘 일본어 공부에 관심이 생겼는데 알려줘 보세요.”
손님 맞이할 기대감에 함께 잠시나마 간단한 일본어를 배워보았습니다.
차차 손님들이 도착할 시간쯤 식탁 정리 후 윤선생님이 손님용으로 준비한 레드향과 떡볶이, 어묵탕을 대접하기 위해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이어서 대학생들이 도착하여 돌아가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통역사가 있었지만 일본어가 가능하신 김선생님께서 주도적으로 동시통역하시며 어색함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며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문화 이야기, 가고 싶은 한국 지역, 학교 생활 등 일상적인 이야기와 특히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습니다.
한국에서도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고독사와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주축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음식 만든 것을 나누어 먹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던 중 복지관 현수막 보고 그런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서로 친해지면서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나눔활동도 하게 되어서 즐거웠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꾸준히 참석하는 것 같아요.”
“저는 복지관 선생님이 이런 모임이 있는데 함께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누군가를 처음 만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는데 용기내서 나와보니 같이 식사 준비하고 함께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이 몸과 마음이 든든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모임 활동을 하면서 정신이랑 신체 건강이 많이 좋아질 수 있었어요.”
“모임을 하면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었죠. 그래서 제 친구도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데리고 왔어요.”
“한국에서는 밥을 함께 먹는 것이 관계를 맺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큰 의미가 있어요.”
학생들은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공동체 활동에 대해 인상이 깊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이 관계를 위한 중요한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도 이러한 문화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임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생생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간을 이용하여 단순한 식사로 끝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삶을 나누는게 의미가 크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국음식에 대해 먹어보고 싶기도 했는데 저희를 위해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따뜻하게 전해지는 마음이 서로 통해서 현재도 모임이 잘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함께 했던 활동 사진을 윤선생님이 보여주시며 공동체의 의미와 공동체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와 공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동시통역해주시던 김선생님께서 우리들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다보니 더욱 깊이있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윤선생님이 준비하신 야쿠르트 선물과 한국에 머무는 동안 좋은 추억과 배움을 얻기 바라는 덕담을 나누며 견학이 종료되었습니다.
잠시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하십니다.
비록 언어의 장벽은 있었지만 그만큼 소통하기 위해 더욱 귀기울이면서 공감과 배움을 얻을 수 있었고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1인가구 모임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위한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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