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윤유정입니다!
어느덧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벚꽃과 진달래가 만개하며 거리마다 봄기운이 가득한 요즘, ‘나들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있죠. 바로 ‘김밥’입니다.
그래서 이번 오월애 모임에서는 김밥을 손수 만들어 나들이를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비록 당일 오후부터 내린 촉촉한 봄비로 인해 야외 활동은 아쉽게도 취소되었지만, 각자 찍어온 꽃 사진을 함께 나누며 실내에서도 봄 소풍 못지않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활동 전, 필요한 준비물을 안내드렸습니다.
“쌀은 소량만 필요한데 혹시 각자 집에서 한 컵씩만 챙겨 오실 수 있으세요~?”
김밥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인 ‘쌀’은 각 가정에서 소량씩 가져오기로 하였고, 모두 흔쾌히 넉넉하게 양껏 챙겨오셨습니다.
마트 앞에서 함께 장을 보기로 했지만, 부지런하신 선생님들께서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미리 필요한 재료들을 구매해 두셨습니다.
그렇게 재료를 들고 큰사랑교회에 모인 뒤, 앞치마를 두르고 본격적인 김밥 만들기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치마 챙겨 왔어?”
“채칼도 가져왔지~”
주부 9단의 준비성은 역시 남다릅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각자 역할을 나눠 재료 손질을 시작했습니다.
시금치 데치기, 오이 절이기, 당근 채썰기, 계란 지단 부치기, 어묵·햄 썰기 등 각자의 손에서 정성스럽게 준비가 진행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사이에선 자연스럽게 김밥 재료 손질 팁이 오가며 소소한 배움도 이어졌습니다.
“시금치는 먼저 물부터 올려야 시간 절약돼요.”
“오이는 씨를 긁어내야 물이 덜 생겨요.”
“어묵은 한 번 데쳐야 더 담백해져요.”
이야기를 들으며, 아들과 딸들의 소풍 도시락을 책임지던 ‘그 시절’의 정성과 손맛이 떠올랐습니다.
재료 손질은 금세 끝났지만, 밥솥의 취사 완료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선생님이 구워온 머랭쿠키와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우리 집 밥솥은 30분이면 금방 되던데 여기 꺼는 좀 늦네.”
“10분 정도면 다 되는데 다음주에 뭐할지 이야기해요.”
“우리 저번주랑 오늘 만들기 했는데, 매주 하는 것보다 중간에 산책하는 것처럼 쉬면서 하는 건 어때요?”
“요즘 벚꽃 피는 것도 한창인데 그거 좋네.”
“그럼 다음 주에 서서울호수공원 어떠세요? 거기가 공원 조성을 잘 해놓았더군요.”
“좋다~나 한번도 안가봐서 가보고 싶었는데.”
“저번주에 아들이 다녀가서 같이 진달래 동산 갔는데 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더라~ 여기 봐봐.”
다음주에 만나서 함께 무엇을 할지, 가족과 함께 보낸 이야기, 지역 소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사이 밥솥의 취사완료 음악이 들렸습니다.
밥이 완성되자, 고슬고슬한 밥에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밑간을 하고 한 김 식힌 후 김밥을 말기 시작했습니다.
“맨손으로 하면 뜨겁지 않으세요?”
“원래 손맛은 맨손에서 나오는 법이야~”
“김밥은 싸면서 먹는게 제일 맛있는데 썰어서 맛보자.”
“칼에 참기름 바르면 윤기나게 잘 썰려요. 제가 할게요.”
각자 한 줄씩 김밥을 말고, 썰어 나눠 먹으며 아쉬운 나들이 대신 봄의 기운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비로 인해 밖으로 나가진 못했지만, 함께한 이 시간 덕분에 실내에서도 충분히 따뜻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봄을 닮은 김밥처럼, 정성과 웃음이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다음 주엔 꼭 꽃놀이를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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