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윤유정입니다!
어느새 또 일주일이 지나 모임 날이 돌아왔습니다.
지난주 서서울호수공원에서 벚꽃을 보며 산책한 기억이 아직 따뜻하게 남아있는 가운데, 이번 주 ‘오월애’ 모임은 희망랩에서 실내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하게, ‘타임뱅크’ 교육과 두뇌를 팍팍 쓰는 퍼즐 보드게임 ‘우봉고(Ubongo)’를 함께 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삼삼오오 모여 간단한 다과를 나누는 동안, 오늘의 교육을 맡아주신 고강종합사회복지관 김소정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인사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저랑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어머, 몇 동 사세요?”
“우리 아파트는 지금 동대표 선거 중인데 투표하셨어요? 여기 다 후보셨다던데~”
서로의 거주지와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어 본격적으로 ‘타임뱅크’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정 선생님은 타임뱅크가 무엇인지, 자원봉사와는 어떻게 다른지를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은 시간이 적립 된다면, 타임뱅크는 시간 저축 후 자신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원봉사활동은 받는 자와 주는 자가 정해져 있지만 타임뱅크는 주고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설명을 들은 후, 각자 ‘줄 수 있는 도움’과 ‘받고 싶은 도움’을 포스트잇에 적어보았습니다.
“나는 잘하는 게 없는데…”
“왜 없어요~ 김치 정말 잘 담그시잖아요.”
“맞아요! 동네에서 김치 담그는 법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 많아요.”
“그렇다면 여름에 한 번 알려드릴게요. 저는 조미료 없이도 쉽게 담그는 법 알려드릴 수 있어요.”
“저는 먹는 걸 좋아해서 같이 먹어줄 수 있어요.”
“그것도 큰 도움이죠. 혼자 먹는 것보다 함께 먹는 게 더 맛있잖아요.”
“저는 퀼트를 배워봤고, 삼베실로 수세미 만들어서 선물도 많이 했어요.”
“집에 고칠 것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고쳐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하나둘 모인 포스트잇이 칠판을 가득 채웠고, 우리 안에 생각보다 많은 ‘가능성’이 숨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받고 싶은 도움이 ‘함께 하기’예요. 함께 밥 먹기, 여행 가기, 이야기 나누기… 이 모임의 방향이 보이죠.”
“제가 작년부터 1인가구 모임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여했어요. 처음엔 갈까 말까 고민도 했는데, 참여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걸 느껴요.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맞아요. 이렇게 나오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잖아요. 용기 있으신 거예요~”
서로 줄 수 있는 것들을 나누는 이 시간이야말로, 앞으로 ‘오월애’ 모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며, 우리는 어느새 모임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주어진 퍼즐 조각을 빠르게 맞춰서 퍼즐판을 완성하는 ‘우봉고’ 게임 시간!
“이거 생각보다 진짜 머리 써야 돼요~”
“이거 퍼즐 맞추는 건데, 은근 중독성 있어요!”
“시간 내에 맞춰야 하니까 손이 바빠지네.”
“치매 예방에도 좋겠어요. 손도 쓰고, 머리도 쓰고!”
“우리 언니도 경증 치매 진단받았었는데, 소근육 운동하고 머리 쓰는 활동 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게임하면서 웃고 떠들다 보면, 고민도 잊고 좋아요.”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그래도 이게 오히려 집중하게 돼서 좋다.”
“게임도 하고 웃고 떠드니 하루가 금방 가네요.”
간단한 게임이었지만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서로를 응원하며 웃는 얼굴들이 가득했던 시간.
이렇게 ‘혼자’의 일상을 ‘함께’의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 이 모임의 큰 의미이자 힘인 것 같았습니다.
오늘 하루 ‘타임뱅크’로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우빙고’로 함께 웃은 이 시간이 따뜻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요!
'마을이야기 > 여월동 및 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울] 그림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담아🎨- 어반스케치 클래스 개강 (1) | 2025.04.24 |
---|---|
[까치울팀] 봄날의 나들이 김밥 만들기 (0) | 2025.04.16 |
[까치울팀] '오월애' 봄맞이 첫 나들이🌸 (2) | 2025.04.07 |
[1인가구지원사업] 손맛으로 나누는 '작은사랑'💞 (1) | 2025.03.24 |
[까치울팀] 1인가구 지원사업 '바다 건너 온 손님 맞이'🤗 (0)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