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입니다!
길고 긴 여름이 지나 완연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진 만큼 실내 보다는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상쾌함을 느끼고 싶어 새로운 활동을 기획해보았습니다.
바로 우리 모임의 윤반장님이 일일 강사님이 되어 알려주시는 ‘도마 만들기’입니다.
여러 회기 모임을 진행하는 동안 윤반장님께서는 수납장을 만들어 공간을 대여해 주시는 큰사랑교회에 선물해주셨고 함께하는 참여자인 한선생님의 고장난 싱크대 수전도 교체해 주실 만큼 귀한 금손의 능력을 갖추고 계십니다.
이외에도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타임뱅크에 관심을 가지시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손재주로 남을 도와주시고 싶다고 하실 정도로 열의도 넘치십니다!
그래서 지난 9월 부터 다양한 의견을 모아 초보자도 만들기 쉬운 ‘도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활동은 추석 요리교실때도 참석하신 분들께도 연락드리니 모두들 환호하시며 참석하셨습니다.
먼저 인근에서 구할 수 있는 목재를 찾아 구입 후 윤선생님 댁에 있는 다양한 공구들도 함께 챙겨 큰사랑교회 앞 마당에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실내 공간만 활용하다 야외 마당에서 진행하니 새롭기도 합니다.
“밖에서 하니까 가을 날씨도 느낄 수 있고 좋네요.”
“간식도 챙겨와서 나누어 먹으니 식구 같네.”
하지만 야외 공간인 만큼 물건을 거치할 책상이 없어 방황하던 찰나 윤반장님과 이선생님의 콜라보로 튼튼한 간이 책상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우와, 윤반장님이 장비도 많아서 책상도 엄청 빠르게 만드네요.”
“문명의 발달은 대단하구나~”
재산과 다름 없는 규모의 공구 장비들이 나열된 것을 보고 참여자 분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감탄을 하셨습니다.
“이제 간이 책상이 만들어졌으니 도마 만들기를 시작할 거예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니 다들 주의하는 것 잊지 마세요.”
나무를 절단하기 위한 장비부터 못, 드라이버, 샌딩기 등 주의해야 하는 장비들로 안전에 대해 유념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나무는 소나무 과에 속하는 ‘미송’이라는 상록수예요. 도마 하나당 40cm 정도 길이로 잘라야 합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절단기는 윤반장님께서 담당하시고 나무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사포질 작업은 참여자 각자 맡았습니다.
“220짜리는 거친 것이고 320짜리는 고운 것입니다. 숫자가 낮을 수록 입자가 거칠다고 볼 수 있어요. 먼저 220으로 사포질하면 돼요.”
“노세노세 젊어서 놀아~”
“노동요로 태평가 틀고 해요.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받치어 무엇하나~”
“니나노~~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 노~~”
“같이 노래 부르면서 하니까 너무 재밌다. 언니 우리 너무 잘 맞지 않아요?”
처음하는 공구작업에 모두들 신이 나 노래를 부르며 진행하였습니다.
서로 언니 동생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간식도 나누어 먹으며 정성들여 맨들맨들한 도마로 변신 시켰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공들인 결과 도마가 하나 둘 완성되었습니다.
“샌딩기를 처음 만져봤는데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느는게 눈에 보여요.”
“우리 작은 아들이 최근에 결혼했는데 며느리 주려고요.”
“사포질 그만해도 되겠어요!! 비단결 보다 보드랍네~~ 며느리 끔찍히 아끼시네요.”
“나는 내가 쓰려고 했는데, 이건 관리만 잘하면 한평생 써요.”
각자의 취향에 맞게 도마 모양도 둥근면과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참여자 외에도 넉넉하게 만들어 장소를 대여해주신 큰사랑교회 목사님께도 선물드렸습니다.
“매일 요리만 하는 것보다 이런 활동도 해보니까 새롭고 재밌네요. 다들 고생하셨는데 오늘은 제가 사비로 저녁 사드릴게요~”
낮시간 동안 함께 하다보니 금세 친해진 참여자들은 뒷풀이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동네 친구가 되었고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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