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김민정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여월동 아동 모임 이애다(이상한 애들의 다락방)의 특별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아이들이 여름방학 이전부터 하고 싶다 이야기했던 파자마 파티인데요.
다들 방과후 일정과 가족 일정으로 바빠 개학 후 주말로 일정이 맞춰졌습니다.
7월 방학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함께 활동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지며 준비했습니다.
기획회의 시간을 통해 나온 의견은 무서운 이야기하기, 게임하기, 밤에 산책하기, 요리하기, 좀비게임 등이 있었고,
활동 가능한 요일과 시간은 월, 수, 금, 토 오후 시간으로 정리됐습니다.
이후 이애다 단톡방 내 추가 점검을 통해 최종 진행 날짜가 24일로 확정됐습니다.
활동내용도 좀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영화시청과 저녁식사 후 자유놀이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24일 오후 2단지에서 이애다와 함께 모여 영화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애다에서 영화본다고 하니까 친구가 같이 가고 싶어 했어요~."
"최근에는 영화관 안가고, 집에서만 봤었는데 영화관 가는거 오랜만이에요."
"용돈 많이 가져왔어요!! 간식도 먹을려고요."
아이들 모두 들뜬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영화관에 친구들과 함께 가보는 건 처음이라는 이애다도 있었습니다.
"너희 영화관 예매 직접 해본 적 있어?"
"전 있어요!"
"전 없어요...저도요."
영화표 예매도 직접 해 본 경험이 없는 친구가 더 많았습니다.
직접 영화도 예매해보고 간식거리도 사봅니다.
결제 과정이 좀 어려웠지만 이애다 모두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했습니다.
영화는 최근 개봉한 영화 중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던 파일럿으로 정했습니다.
직접 영화표를 예매해보고, 영화시간을 함께 할 간식도 직접 사봤습니다.
언제나 설레는 영화관 광고시간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아이들 모두 재미있게 보았는 지 여기저기서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영화 엄청!! 재밌었어요."
"선생님은 제일 웃긴 장면이 뭐였어요?"
"저는 뛰어가는 장면이 제일 웃겼어요!"
"저는 춤추는 장면이요."
영화 2시간을 꼬박 채우니 벌써 저녁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장을 보러 갑니다.
2단지 근처 홈플러스에 도착해 카트부터 잡습니다.
이동하는 차량에서 저녁식사 메뉴는 소고기랑 비빔라면으로 정했습니다.
이애다 활동을 통해 요리는 몇 차례 진행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장보기도 특별한 설명없이 척척입니다.
"고기는 소고기로 구울거니까 소금이나 후추가 필요하지 않나?"
"우리집에서 버터로 구우니까 맛있던데, 제가 집에서 버터 가져올게요!"
"고기는 누가 구울래? 고기담당이랑 라면 담당 나누자."
30분도 안되어 빠르게 장을 본 후 계산도 직접 진행합니다.
다시 출발하려던 중 로로가 직접 선물을 받은 게 있다고 이야기하며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선물받은건데 같이 먹어도 될 지 물어보니
오늘 친구들과 함께 먹으려고 일부러 아껴뒀다고 이야기하는 로로입니다.
한 짐 든든히 실은 후 2단지 다락방으로 향했습니다.
7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배고픈 아이들은 바로 저녁식사를 시작합니다.
"제가 집에서 버터가져왔어요!"
고기담당으로 역할이 나눠진 품바와 로로는 어디서 봤는지 능숙하게 버터도 두르고 소고기를 굽습니다.
한편 라면 담당 모아와 말랑이도 비빔면 제조에 한창입니다.
이애다 모두 힘을 합치니 금새 맛있는 냄새와 함께 저녁식사가 완성됐습니다.
함께 고른 메뉴로 함께 요리까지 마치니 뿌듯한 마음입니다.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애다가 준비한 자유놀이시간입니다.
첫번째 놀이는 무서운이야기입니다.
한명씩 돌아가며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고 무서움의 정도에 맞추어 점수까지 매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산골짜기에...오두막집이 있는데..."
"이건 제 실화인데요. 진짜 무서워요..."
다음 놀이는 선생님 놀이입니다. 선생님과 학생 역할로 나누어 진행하는 놀이인데요.
각자가 돌아가며 선생님이 되어 학교에서 봤던 모습을 흉내내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못해 본 장난도 친구와 쳐봅니다.
"자자! 누가 떠들었어?"
"선생님은 무슨 선생님할거야? 나는 수학샘!"
이후에는 좀비놀이와 2단지 산책까지 진행하며 활동 시간을 알차게 채웠습니다.
"선생님 귀뚜라미 소리 들려요."
"여기 별도 보이는 것 같아! 저기 봐봐."
"선생님 더 놀면 안돼요?"
"다음에도 또 늦게까지 놀면 좋겠어요."
이애다가 재밌다고 더 더 소문이 많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다락방에서 함께 놀 이상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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