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울팀 김민정입니다☺
작동 큰사랑교회에서는 1인가구 밥상공동체 활동이 한창입니다.
초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추가 지났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길 기다리지만 아직은 더위가 기승을 부려 장보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메뉴는 무더위 기력 보충을 위한 삼계탕입니다. 닭과 궁합이 좋은 양파무침도 곁들일 예정입니다.
항상 장을 본 후 교회까지는 차량이 함께 이동했지만 오늘은 차량지원이 어려워 직접 장본 물건들을
모두 교회까지 들고 가야한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정도는 괜찮죠. 사람이 많으니까 한 박스씩 들고 가면 돼죠."
"오늘은 차가 없다길래 나라도 나왔어요."
평소 장을 보는 주민분들은 장을 보는 경험이 많으셨던 2~3분 정도만 참여를 해주셨는데요.
짐을 많을 것 같아 손을 보태려 오셨다며 오늘은 참여 주민분들 모두가 와주셨습니다.
큰사랑교회에 도착해 재료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제는 각자의 역할이 명확해져 재료 준비에서도 마늘 빻기는 윤선생님,
칼질은 김선생님, 채소 다듬기는 이선생님으로 서로의 자리가 정해졌습니다.
"날이 더우니까 입맛이 없어요."
"그래도 오면 말동무라도 되니까 금요일이라도 오는거죠."
"에어컨을 틀어도 요리하면 불때문에 시원하지가 않네..."
불을 쓰지 않는 식사 요리는 거의 없어 매주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하시는 모습입니다.
여름이 채 가기전에 저희도 나들이를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선생님 저희 날씨도 더운데, 가까운 계곡이라도 한 번 놀러갈까요?"
"어우, 너무 좋죠.언제요 언제."
"시원하고 좋겠네~."
더운 날씨 지치시지 않도록 여름 특별 나들이를 진행해보면 어떨까 말씀드리니
굉장히 좋아하시며 반겨주셨습니다.
"계곡 가면 고기구워먹으면 되겠어요~."
"수박은 어때요? 수박도 같이 먹으면 맛있겠네."
"놀러가는 분위기 나네!!"
휴가기간을 피해 8월 말 정도에 놀러갈까합니다.
항상 식사 후에도 '2시간 정도는 떠들고 싶다.'라고 이야기하시는 주민분들이 계셨는데
나들이때는 저희도 함께 넉넉히 시간을 보내려합니다.
연락이 되지 않으시거나, 몸상태가 좋지 못해 나오지 못하는 주민분들께는 직접 찾아가기도 합니다.
"저번에 처음 오셨던 그 여자분, 오늘은 못 오신대요?"
"어우 그러면 이거 하나 좀 싸가서 갖다 드리면 되겠네."
"제꺼 안가져가도 되니까 한마리 갖다 드려요."
담아가실 반찬도 양보하시며 살뜰히 챙기시는 모습에 되려 감동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또 다른 감동도 저번주부터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바로 윤선생님의 지인 야쿠르트사장님이신데요.
야쿠르트 배달을 20년 넘게 해오시고 계신 분으로 저희는 애칭이자 별칭으로 야쿠르트사장님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1인가구 모임의 욕구가 있으신 분들과 식사모임을 갖고 있다 전달드리니
"내가 더 도와줄 건 없을 것 같고, 야쿠르트라도 좀 갖다 드릴게요."라고 얘기해주셨었습니다.
그런데 그 양이 이정도일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6~7분이 참여한다 전했는데 훨씬 더 많은 양을 주셨습니다.
"제가 더 도와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면목이 없네요."
"아유 충분해요. 일주일이 아니라 한달은 먹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뭘 또 이렇게까지 가져왔대. 너무 무리한 거 아니야?"
예상보다 더 많은 양에 놀라시기도 하셨지만, 신경써주시며 챙겨주신 마음에 감사인사를 더 전했습니다.
한 분 한 분 소중한 인연이 늘어납니다.
무더운 여름 조금이나마 쉬어가실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을이야기 > 여월동 및 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애다] 다락방 왕국의 이상한 아이들은....??👻 (5) | 2024.09.03 |
---|---|
[1인가구 지원사업] ‘작은 사랑’의 새로운 시작(간담회) (4) | 2024.08.30 |
[원예교실]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 (0) | 2024.08.06 |
[고아청]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는 하루 - 가족요리체험🧆 (0) | 2024.07.19 |
[1인가구 밥상모임] 여름철 초복 맞이 닭도리탕 나눔🐔 (0) | 202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