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다, 함께 준비하다 !
매주 목요일(7일) 2시, 오늘은 코부기 활동이 있는 날입니다.
어제 만나 함께 준비했던 승아와 한나가 1시부터 복지관에 와서 활동 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두근두근!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생각을 하니 우리 아이들도 떨리겠지요-?
함께, 장소부터 물색합니다.
원래 계획은 복지관 앞이었는데, 햇빛이 너무 강합니다.
놀이터가 장소로써는 좋은데 혹여나 참여하려고 온 아이들이 찾지 못해 돌아갈까 걱정이 됩니다.
어디가 더 좋을까 - ?
아무래도, 천막이 없이는 복지관 앞에서는 진행할 수 없을 것 같고,
'배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이 와요!' 하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의견에 따라 놀이터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로 잘 올 수 있게, 안내지도 직접 한나와 승아가 붙이고,
기본 재난 소득으로 서류 작성을 도와주시는 통장님들께 직접 부탁도 드렸습니다.
"통장님 ~ 아이들이 카네이션 만들러 오면 놀이터로 오라고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끼리 하는 이야기를 먼저 들으신 통장님은,
이야기를 다 듣지도 않으셨는데 걱정 말라며 알겠다고 이야기해주십니다.
함께 만들다!
점점 아이들이 하나 둘 모입니다.
우리 한나와 승아가 조금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음 하는 일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함께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부족한 준비물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바로 3층에 사무실이 있어서 후다닥 - 다녀올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이 와서 테이블도 하나 더 꺼냈습니다.
다들 나름의 아이디어로 예쁘게 카네이션을 만듭니다.
엄마, 아빠께 편지를 쓰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기본 재난 소득으로 봉사하시는 통장님들 마을카페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한 카네이션도 만듭니다.
남자 아이들은 진작에 끝내고 뛰어노는 모습입니다.
한영희 통친 회장님도 오셔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솜사탕도 만들어 주시고, 카네이션 만드는 것도 도와주셨어요! ^0^
함께 정리하다
아무래도 종이를 많이 오리다 보니 주변에 종이들이 많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함께 해도 시간이 꽤 걸렸지만, 참여한 아이들이 함께 남아 정리를 도왔습니다.
함께 나누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동네 어른들에게 카네이션을 나누었습니다.
기본 재난 소득 업무로 공무원분들도 많은 고생을 하시지만, 우리 동네 일에 두 손 두 발 걷어 부치고 주민분들이 혼선 없으시게 대면으로 만나 앞장 서시는 분들이 우리 동네 통장님들이십니다.
감사한 마음을 모아, 어버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예쁘게 달아드렸습니다.
"생전 이렇게 가슴에 꽃 달아 주는 건 처음이네~ 고마워"
"너~무 예쁘다. 잘 만들었다. 고마워"
"감동이다. 애들이랑 좋은 일 하네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을 만드는 것, 사소하고 흔한 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받는 분들에겐 소소한, 어쩌면 오늘 하루 중 가장 큰 행복 같습니다. 또, 요새는 가슴에 카네이션을 다는 일이 전보다 많지 않아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일 인 것 같습니다.
자주자주 동네에서, 마을에서 서로 좋은 감정들을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런 날은 감사의 마음,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더욱 좋은 날입니다.
오늘의 계기로 서로 더 잘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쑥스러운지 쭈뼛쭈뼛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고 오글거린다고 하네요. ^^
앞으로 아이들과 좋은 표현, 긍정적인 표현들을 더 많이 하고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우리 동네 많은 어른들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네 어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며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도 있고, 어른들도 아이들이 눈에 밟히겠지요-?
나누고 아이들과 뒷정리를 거의 끝낼쯤!
통장님이 승아와 함께 두 손 가득 떡볶이를 들고 오십니다.
와---아! 우리 아이들 오늘 너무 좋겠네요.
"기본 재난 소득 받으니 이렇게 아이들에게 쓸 수도 있고 좋네요 ^^"
하시는 멋진 통장님 !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다.
코. 부. 기가 끝나고 한나와 승아, 그리고 만두와 함께 간단한 소감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소풍 나온 것처럼 재미있었어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이 왔어요. 샘플이랑 준비해 놓은 것들이 부족했어요."
"다음부터는 조금 더 준비해야겠어요. 뭐가 부족한지 알았어요."
"얼른 코부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싶어요. 복지관 애칭도 만들고 싶어요."
"다음 주 스승의 날 때는 그림 그리기 하고 싶어요.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친구는 도와줄 수 있어요!"
세명의 아이들이었지만,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시간 관계 상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함이 아쉬웠습니다.
수요일! 활동 전날 다시 모여 목요일 활동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코부기를 진행하며 점점 꿈이 생깁니다.
우리 동네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하나의 단체가 되면 어떨까-? ,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이 자신들의 하고 싶은 일들이나 원하는 것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실현해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 일을 마을에서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마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모습,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나누는 모습.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마을 문화를 만드는 모습을 꿈꿉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아이들도 저도 갈 길이 멀겠지만 - 꿈꾸는 우리 동네를 생각하며 가보려 합니다.
일단, 차근히 많은 아이들을 만나 보고 이야기 들어보는 것이 순서겠지요-?
앞으로도 우리 코부기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0^
** 코부기 활동 중 1회를 페이스 페인팅으로 함께 해주시기로 약속하신 한영희 통장님 ♥ 다음 페이스 페인팅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이선미 사회복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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