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오전이면 고강동성당으로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은빛교실’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입니다.
3월 9일부터 시작된 은빛교실은 한국무용과 노래교실을 통해 어르신들이 마을에서 활기찬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강종합사회복지관과 고강동성당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어르신들은 매주 은빛교실에 모여 반가운 이웃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무더위와 폭우를 피하기 위해 방학을 갖기 전 함께 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폭우도 막을 수 없는 은빛교실 종강식
종강식 하루 전 폭우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종강식이 진행되는 7월 13일에도 많은 비 예보가 있었습니다.
많은 비 때문에 무리해서 은빛교실에 오다가 넘어질 것이 걱정됩니다.
학장님께 전화드려 종강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학장님.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오시기 어려운 분들이 부담 갖지 않도록 안내드리는 게 어떨까요?”
“좋은 생각이에요. 안 그래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저도 걱정했어요.
봉사자들에게 연락해서 안내 전화 드릴 수 있게 할게요.”
통화 마친 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종강식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종강식 아침입니다.
다행히 예보와 달리 장대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덕분에 시간 맞춰 어르신들이 한 분씩 강당으로 모입니다.
봉사자님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맞이합니다.
오시는 데 힘들지 않았냐는 봉사자님 질문에 어르신이 웃으며 대답하십니다.
“마지막 날인데 얼굴 봐야지~”
모두 같은 마음인지 평소보다 많은 어르신이 오셨습니다.
강당을 꽉 채운 어르신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은빛교실 마지막 시간을 시작합니다.
감사를 나누고, 재회를 약속하는 시간
학장님 소개와 함께 노래교실이 시작됩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로트 메들리를 시작으로 7080 가요까지 박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노래 사이사이 강사님은 어르신들이 걱정하는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 되는 체조도 알려 주십니다.
많은 어르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체조를 따라 합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할 수 있으신 만큼 자리에 앉아 팔 동작을 따라 합니다.
노래교실 이후 한국무용 배울 차례입니다.
매번 공연 의상을 챙겨 오는 무용단 선생님들이지만 오늘은 유난히 화려합니다.
마지막 시간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고 하십니다.
선생님들의 몸짓에 맞춰 무용을 따라 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보며 익숙해진 탓에 이제는 제법 잘 따라 하는 분도 있습니다.
한국무용 시간이 끝날 때쯤 학장님이 마이크를 잡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무용단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겠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은 함께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 자리에서 그동안 감사했던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은빛교실 전체 반장을 맡고 계신 어르신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보여 주시는 무용 보면서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그런데 다리가 힘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사람이 많아요.
기회 되면 꼭 다시 만나요!”
서로 감사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다 보니 금세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장님은 그간 주방에서 고생한 자원봉사자님들을 모시고 모두를 대표해 감사를 전합니다.
"사정상 주방 에어컨이 안 되는데도 더위 속에서도 항상 맛있는 점심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 인사와 함께 그간 함께 한 은빛교실 구성원 모두가 사진을 찍는 것으로 종강식을 마쳤습니다.
“어르신들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방학 중에도 마을에서 이곳에서 만난 분을 만나면
인사 나누고, 이야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은빛교실은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앞으로 두 달 동안 방학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9월부터 건강체조와 노래교실로 어르신들을 다시 만나려 합니다.
그 사이 고강종합사회복지관과 고강동성당은 수시로 만나 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어르신이 마을에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은빛교실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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