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고강본동이 지리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살펴보았다면 오늘은 고강본동에서 가장 핫한 곳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고리울 청소년들의 핫플레이스 ‘고리울 청소년문화의집 꾸마’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갔는데도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인사를 드리고 고강본동 청소년들의 모습과 센터의 사업들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하고 있었고 평소에는 다양한 동아리활동, 방과후 아카데미 등등 고리울 청소년들의 아지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함께 발굴하여 방과후 돌봄, 식사 지원 등을 진행할 것을 모색해보기로 하고 오늘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엔 고리울 어르신들의 핫플레이스 경로당에 가보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어르신들의 여가문화가 다시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시 길을 떠납니다.
이번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이들이 드나드는 고리울가로공원 입니다.
어르신들이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경로당이 폐쇄된 후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사회적 거리를 두며 여가활동을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들 외에도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다함께 모여 딱지를 치고 있는 초등학생들도 있었는데요.
“온라인 수업이 원래 수업보다 짧아서 좋아요.”
라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또 오후 시간대라 그런지 어린이집 하원 후 아이들과 산책하는 젊은 엄마들과 할머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애기 어린이집 갔다 온거에요?”
“얘 엄마가 일을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보내고 있어~ 어린이집 끝나면 꼭 이렇게 한바퀴 돌아야 돼~ 안그럼 뒤집어져 울고 불고 난리야.”
3살배기 손주를 돌보고 계신 할머니께서 어려움을 호소하십니다.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른채 신나게 나뭇잎을 주워 노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공원 탐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목에 위험천만해보이는 나무쓰레기 더미들이 보입니다.
초등학생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술래잡기를 하며 노는데 날카로운 나무 더미에 발이라도 찔릴까 염려가 됩니다.
조치가 필요해 보이네요.
다음 장소는 고강본동의 자랑 고리울동굴시장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인적이 드문 모습이네요.
자주 배가 고픈 저희 고리울2팀은 오늘도 간식하나씩 사먹으며 와플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점점 나아지는 것 같아요.”
코로나 확진자가 점점 줄어들며 시장의 매출도 점점 회복세를 보이는 듯 합니다.
몇몇 상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복귀하는 길목에서 만난 한 교회 게시판 글귀에 마음이 녹습니다.
오늘 만난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고리울 주민들의 현재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물러나고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봅니다. 고리울 화이팅!
고리울2팀의 마을 탐방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오진희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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