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 - [마을이야기/고강본동] - [은행단지이야기] 쓰레기 집하장 설치 장소 둘러보기
저번 마을을 둘러볼 때, 함께 합의된 내용이 있습니다.
"작게 설치하더라도, 여러 개 설치하자"
대략적인 분리수거함의 모양과 단가를 확인했을 때, 통마다 7개 정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 최종 장소를 결정하려면 적어도 30군데 이상 발굴을 해야 하는데요!
지난번에 이어 오늘은 새로운 지역주민분들과 함께 다시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코로나로 주민공청회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을을 둘러볼 시간이 여유 있어 앞으로도 여러 차례 함께 마을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분은 주민자치위원회 김혜옥 위원장님, 문화체육분과장 이순녀님, 통친회장 한영희님입니다!
"은행단지뿐 아니라, 아랫마을 고강동도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데........ 주민들과 함께 이번 사업이 잘 되면 아랫동네도 좀 알려주세요~"
서로 모여 으쌰 으쌰 의기투합을 했습니다.
또 사람이 모여있으니, 인테리어 가게 사장님이 무슨 일인지 물어보십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모여 있다 하니,
"그거 여기에다가 설치해줘요! 내가 관리할게!"
"사람들이 아무 데나 버리는(상가들 앞) 쓰레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이 펜스도 쳤어요~"
그동안 쓰레기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 봅니다.
새로운 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에너지에 지역 상가 사장님의 적극적인 참여까지! 시작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둘러보러 출발!
분리수거함 설치 구역을 둘러보니,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할 곳 (차량 이동에 불편함이 있거나, 지층이 많은 은행단지의 특성상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창문 바로 앞에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 등)도 눈에 띄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할 곳에, 버리지 않게끔 하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주민공청회 때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함께 하는 주민이 달라지니, 보는 시각도 더 다양해집니다.
우리 집 앞에 설치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는 주민분도 만났습니다.
"하여튼 이 앞은 안돼"
"그럼 쓰레기를 어디다가 버려요 - 우리집 쓰레기는 우리집 앞에 버려야죠."
"어쨌든 쓰레기 분리수거대를 여기에 설치하게 되면 감당이 안됩니다. 안돼요. 차라리 그냥 지금처럼 있는 게 나아요"
"다들 그렇게 자기 집 앞은 싫다고 하면 우린 쓰레기장 속에 살아야 해요."
감정적인 대화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모두 한마음 같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의기투합합니다.
"분명 하다 보면 어려운 일도 해결될 거예요. 조금 부딪혔다고 우리가 기운 없으면 안 되지~"
다시 길을 나섭니다.
가급적 의류수거함 등 원래 무언가가 있던 자리에 놓는 것이 주민들의 반감을 덜 것 같습니다.
세어 보진 않았지만, 우리 동네 의류수거함이 참 많습니다. 조금 줄여도 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동네 중 쓰레기 문제를 잘 해결한 곳에 가보면 좋겠습니다.
한 두 번 우리 동네를 더 살펴보고 이야기 나눠본 후, 벤치마킹 갈 곳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동네를 여러 번 볼수록 동네도 눈에 익게 되고, 보이는 것도 많아집니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둘러보니 그냥 봤다면 보이지 않을 것들이 보입니다.
함께하신 주민분은 다른 동네에 가서도 쓰레기가 어떻게 버려지는지 눈에 들어온다고 하십니다.
마을을 둘러보며 우리 동네 구석구석 눈에 담습니다. 또 함께 이야기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오래 보아야 예쁘다는 말이 있던가요 ^-^
오늘도 우리 동네 주민들은, 함께 살기 좋은 우리 마을을 위한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클린클린 은행단지의 활약!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
-이선미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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