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기도 덥지만 유난히 비가 자주왔던 이번 여름, 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 여름을 보내고 싶다온 청년들이 있습니다.
아동·청소년들과 오랜기간 함께해온 김채현 봉사자, 문해교실 어르신들과 만나온 윤태한 봉사자입니다.
두 분은 오랫동안 고강동에 살아왔기에 우리 마을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그래서 어르신들과 더 빨리 친해지고 함께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① 친해지기
처음 뵙는 어르신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봅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어르신들의 손에 매니큐어를 칠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천천히 대화도 나누며 우리 어르신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실지도 물어봅니다.
매니큐어에 관심이 없는 분들을 위해 알까기도 해보고 함께 이야기하는 아침 카페도 진행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멀리서 지켜보던 분들도 한 분 한 분 저희의 공간으로 들어오십니다. 매니큐어도 칠하고 차도 한 잔 마시며 수다 떠니 어느새 봉사자들이 찾아오는 금요일을 기다리는 분들도 한 분 두 분 생깁니다.
② 수다떨기
먼저 얼굴을 익힌 후 어르신들과 본격적으로 수다 떠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먼저 김채현 봉사자가 준비한 주제는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의 우리 모습, 중학생, 고등학생 때의 모습 20대인 지금의 모습을 소개하며 어르신들은 그때 어떻게 지내셨는지 여쭈었습니다. 일찍 시집와서 힘들었던 이야기, 1·4후퇴 때 남한으로 넘어와 힘들게 사셨던 이야기 자주 만나는 어르신들끼리도 몰랐던 과거 이야기가 조금씩 펼쳐집니다. 지금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에 저희들도 귀를 쫑긋하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함께하기로한 시간이 금새 지나갑니다.
윤태한 봉사자는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르신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첫째는 건강, 둘째는 돈, 사랑이라고 답하십니다. 예전에는 돈이 최고였지만 이제는 건강하게 아프지않고 지내는 것이 최고라고 하십니다. 이런 수다 속에서 사회복지를 배우고 실천하는 두 청년 봉사자가 준비한 프로그램이 재미있다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칭찬과 응원도 한가득 나눠주십니다.
7월에서 8월 매주 금요일 총 7번, 어르신들을 만났던 ‘속닥속닥’ 프로그램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함께해주신 어르신도 봉사자도 모두 아쉽습니다. 그런 아쉬움을 이기려 9월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신 어르신들, 김채현, 윤태한 봉사자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함께할 활동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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