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땡] 쿠키 만들 준비를 해요

[점심먹고땡] 새로운 활동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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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홍보한 덕에 10명 넘는 아이들과 함께 요리 활동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다 같이 요리하기에는 인원이 많아 두 조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에 만날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첫 만남

요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신청한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입니다. 그간 놀이 활동을 통해 관계 맺은 두 명의 아동과. 홍보지를 보고 신청 한 아이들 다섯 명이 호도스 공간에 모였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기에 앞서 서로를 소개할 시간입니다. 책상에 둘러앉아 각자 종이 이름표를 만들어 자신의 이름을 쓰고 각자의 개성대로 이름표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명씩 돌아가며 학교, 학년, 이름을 소개하고 함께 활동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친구가 있는지 물어보니 적극적으로 손을 듭니다.

 

“음식을 만드는게 재밌을 거 같아서요”

“엄마가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그때 문방구앞에서 하기로 해서 왔어요.”

 

활동에 참여한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아이들의 표정에서 앞으로 함께 할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만들고, 누구에게 줄까요?

소개를 마친 뒤 ‘만든 음식을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빠짐없이 가족을 이야기합니다. 뒤를 이어 태권도 관장님, 친구, 이웃 사람이라고 대답합니다. 대부분 자주 만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 가운데 한 친구의 대답이 색다릅니다.

 

“부천 시민한테 다 주고 싶어요~!”

이유를 물으니 웃으며 “많은 사람에게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는 윤우. 나누는 즐거움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무슨 음식을 만들지 정할 차례입니다. 아이들의 입에서 정말 많은 음식들이 이어집니다. 주먹밥, 샌드위치, 유부초밥 등 얼핏 생각했을 때 만들기 쉬운 요리도 여럿 나왔지만 사탕, 치킨, 도넛, 쿠키처럼 어려워 보이는 음식도 여럿 나옵니다.

 

의견이 너무 많아 결정하기 위해서 반장투표하는 것처럼 투표로 결정하기로 합니다. 음식마다 번호를 매겨 한 사람 당 2개씩 골라봅니다.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한 뒤 만들고 싶은 요리를 적습니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 입으로 드럼 흉내를 내는 아이들

투표 결과 쿠키를 만들고, 나누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만들고 싶은 쿠키를 신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들뜬 아이들에게 쿠키에 만들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물어보니 밀가루, 아몬드, 초코칩, 버터, 우유, 계란, 비닐장갑, 포장지... 등 많은 재료를 말합니다. 

 

역할 분담

구체적인 재료는 레시피를 찾아본 뒤에 정하기로 하고 앞으로 어떤 역할로 활동에 참여할지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날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는 역할, 재료를 사는데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하는 역할, 활동 사진을 찍는 역할로 나누어 모든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기를 담당한 친구들은 펜을 고쳐잡고 천천히 오늘의 활동을 기록합니다. 처음 해보는 일에 서툴지만 함께 하는 파트너에게 질문하며 끝까지 잘 써나갑니다.

 

소감 나누기

모든 활동을 마치고 헤어지기 전 오늘의 소감을 나눕니다. 아이들은 오늘 활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말 해주는 아이들.

“앞으로 음식 만드는 게 재미있을 거 같아요.”

“엄청 많이 만들 거예요”

“오늘은 앉아서 이야기만 해서 심심했어요”

“계속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죠?”

“다음번에는 나가니까 재밌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길게 이어진 회의에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다음 활동부터는 시장에 가고, 레시피를 배우고, 요리를 해 나눌 거라고 하니 기대하는 표정으로 문을 나서는 아이들. 다음에 만날 때는 아이들의 흥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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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선생님 초대하기

투표로 ‘쿠키'를 만들기로 한 뒤 주변에 제과를 해 본 분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다행히도 수주팀이 진행한 ‘무엇이든 배워보자'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분께서 관련된 학과에 다니고 있고, 쿠키도 만들어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고 가족, 친구, 이웃에게 나누는 활동이에요.

아이들이 새로운 역할을 경험해보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활동의 취지를 말씀드리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재밌을 것 같다고 하며 요리 활동을 도와주기로 하셨습니다. 그 뒤로 자주 대화 나누며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비교적 간편하게 쿠키를 마들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았습니다.

 

두 번째 만남

선생님에게 집중하는 아이들

오늘은 쿠키 레시피를 알려주고, 만드는 것을 도와줄 이수 선생님이 함께 하는 날입니다. 다 함께 모여 인사를 나눈 뒤 레시피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오븐 없이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쿠키를 만들려고 해요.

여기서 잘 배우면 집에 오븐이 없어도 만들 수 있으니까 집중해서 같이 봐요~!”

 

함께 레시피를 공부한 뒤 재료 하나, 하나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들어오는 내용이지만 선생님께 집중합니다. 쿠키 만드는 영상에서 밀가루 대신 박력분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아이들이 밀가루와 박력분의 차이점에 대해 물어봅니다.

 

바로 옆에 선생님이 있으니 밀가루의 종류가 세 가지라는 것과, 종류별로 빵, 면, 과자 등에 사용한다는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함께 레시피 영상을 봅니다. 중간에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선생님께 물어볼 수 있습니다.

준비물 알아보기 

시장으로 출발하기 전 지난 시간에 정한 역할에 맞춰 기록을 담당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쿠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주위 사람과 나누기 위해 많은 양을 만들어야 해서  함께 본 레시피의 재료보다 4배를 더 준비해야 합니다.

계산이 어려운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며 열심히 알고 있는 재료에 숫자 4를 곱하며 양을 계산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재료 외에 요리할 때 필요한 비닐장갑, 거품기, 종이호일도 빼놓지 않고 적습니다.

레시피에 따라 필요한 재료를 정리한 뒤 시장 안에 있는 마트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적은 재료를 하나씩 찾아 개수와 중량을 확인한 후 가격을 적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은 사진을 찍고, 계산을 하느라 바쁩니다. 없는 친구들은 선생님께 빌려 사용하거나 사야 할 물건을 찾기 위해 마트 곳곳을 샅샅이 돌아다닙니다.

소감 나누기

쿠키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재료가 마트에 있어서 빠르게 활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돌아온 뒤 오늘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눕니다.

 

‘마트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장 보고 시장에 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쿠키를 만든 후 다른 음식도 같이 만들고 싶다’ ,

‘전자레인지로 쿠키 만든다는 게 진짜인지 궁금하다'

 

다양한 소감을 이야기해 주는 아이들. 날이 더워 시장 다녀오는 것을 힘들어했던 친구도 있지만 모든 아이들이 입을 모아 “지난번보다 재밌었고 다음에 만나 쿠키 만드는 게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라고 합니다. 

즐거워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마지막 활동까지 잘 마무리하기로 파트너와, 요리 선생님, 담당 사회복지사가 의기투합 한 뒤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