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8 - [마을이야기/고강1동] - [골목잔치] 함께 식사를 합시다_준비하기
2022.07.04 - [마을이야기/고강1동] - [골목잔치] 함께 식사를 합시다_진행하기
의논하기
고강1동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웃에게 봉사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중에서도 배달의 돌봄 활동, 고강동성당 정보문해교실에서 활동하고 계신 김현주 통장님과 박은주 봉사자님은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입니다.
두 분에게 지난 달 진행했던 골목잔치 이야기를 들려드리며 함께 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쭸습니다. 두 분은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좋아요. 함께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라고 하시며 담당자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셨습니다.
활발히 대화 나누시는 두 분께 정식으로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함께 계획하면 좋을 것 같았기에 따로 약속을 잡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마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두 분과 머리를 맞대고 사업에 대해 의논하다보니 누구와 함께할지, 언제 만나서 함께 준비할지, 어떤 음식을 준비하면 좋을지 등의 계획이 빠르게 완성됐습니다. 혼자라면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을 일들이 함께하니 즐거운 일이 됐습니다.
함께 만들고, 나눌 요리는 야채전, 잡채, 식혜로 정했습니다. 야채전과 잡채는 잘 하실 수 있다고 하지만 식혜는 도와줄 분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잠시 고민하시더니 식혜를 잘 만드는 어르신을 알고 계시다고 합니다.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는 일은 좋은 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게를 많이 알고 계신 어르신에게 함께 장 볼 수 있는지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헤어지기 전 “이 활동을 통해서 기존에 관계 맺고, 친하게 지내시는 분들이 더 돈독해지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이웃을 만나고, 친해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새로운 이웃을 초대하기 어려울 때는 담당자가 알고 있는 어르신을 초대하기로 한 뒤 회의를 마쳤습니다.
재료 준비하기
장 보기로 한 날입니다. 시간 맞춰 시장에 도착하니 함께 골목잔치 준비하는 김현주, 박은주님과 처음 뵙는 어르신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계십니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드립니다.
함께 계신 장0자 어르신은 박은주, 김현주님과 가까이 살고 계신 이웃입니다. 1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하십니다. 골목잔치를 준비하는 과정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일 하는데 돕는게 당연하지. 뭐 힘든 일이라고. 어서 장 보러 갑시다”
함께 정한 메뉴를 이야기하며 필요한 재료들을 말씀드리자 김현주님께서 메모지 한 장을 보여 주십니다. 종이에는 식혜, 잡채, 야채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재료가 꼼꼼하게 적혀 있습니다. 메모를 보니 두 분이 골목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대화 나누고, 준비하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건 다 적어 왔으니까 이대로만 준비하면 되요~!”
김현주님의 말과 함께 본격적으로 재료를 준비합니다. 장화자 어르신이 자주 이용하는 단골 가게 위주로 장을 보니 좋은 품질의 물건을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방금 빻은 깨소금과, 직접 짠 참기름을 사용하면 마트에서 파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때 보다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야기 듣고나니 벌써부터 어르신의 노하우가 더해진 음식이 기대됩니다.
방아간을 시작으로 야채가게, 마트, 정육점, 과일가게 순으로 장을 봤습니다. 준비한 장바구니가 꽉 찹니다. 다행히 골목잔치를 진행할 장소와 시장이 가깝습니다.
어르신 댁에서 식혜 만들기
이번 골목잔치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두 가지는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기 위해 필요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과 식혜 만드는 것을 도와주실 어르신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께 부탁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박은주 통장님께서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같은 빌라에 사는 어르신께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어요~!
식혜도 함께 만들어 주실 수 있다고 해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라 해도 다른 사람을 위해 집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0자 어르신께서는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박은주 통장님의 부탁을 들으시고는 큰 고민 하지 않고 “00이 엄마 부탁이면 해 줘야지”라고 하시며 공간을 허락해주셨을뿐 아니라, 식혜 만드는데도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골목잔치를 함께 준비해 주신 김현주, 박은주님 덕에 만나뵙게 된 장0자, 최0자 어르신. 잔치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이어온 관계가 큰 힘을 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잔치를 통해 또 다른 관계가 생겨나고, 두텁게 쌓이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참여를 통해 준비한 골목잔치.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분들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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