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잔치 제안
8월 여월휴먼시아1단지 커뮤니티봉사단 정기회의 때 참여하여 이웃잔치에 대해 이야기드렸었습니다.
이웃잔치.
음식을 매개로 이웃을 만나고 인정을 살리자는 취지의 제안이었습니다.
밥상공동체로 우리 동네가 조금 더 살맛 나는 이웃 간 인정이 도는 마을이 되길 바랬습니다.
흔쾌히 저의 제안을 수락해주셨습니다.
"너무 좋지~!"
"코로나 때문에 진짜 우울한 사람도 많어. 혼자된 사람도 많고, 혼자면 밥도 맛없어"
특히 여월휴먼시아 1단지 커뮤니티 봉사단분들은 음식에 자신이 있으십니다.
“몇 인분 하는 건 일도 아니지~”
“우리는 아직도 음식을 다 해대잖아.”
“주민분들은 또 음식 같이 먹는 걸 좋아해”
주민분들의 욕구도 잘 알고 계십니다.
어떤 분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도 101동 ㅇㅇㅇ, 111동 ㅇㅇㅇ…. 다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만나온 주민분들 이름을 말씀하십니다. 요즘 근황에 대해서도 알고 계십니다.
“그 알지? 111동 그 양반. 요새 치매가 왔는지 좀 힘들어하더라고, 그 양반은 데리러 가야 해”
“경로당 안 가는 양반들도 많아~ 그 양반들 대접해드려야지. 경로당은 식사 잘 주지??”
“이번에 101동 ㅇㅇㅇ은 혼자 살게 됐잖어~ 불러다 같이 밥 먹으면 좋지”
감사했습니다.
이웃잔치 함께 할 날을 잡고 전 날 장을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 함께 장 보기
8월 9일 화요일. 내일은 여월1단지 이웃잔치가 있는 날입니다.
내일 있을 잔치를 위해 오늘 함께 모여 장도 보고 미리 음식도 다듬어 놓기로 했습니다.
어떤 음식을 할까. 너무 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어 시원한 메뉴를 생각했습니다.
"콩국수에 파전할까?"
"그래도 복날도 있고 날도 더워 힘든데 삼계탕이 낫지 않겠어? 기운도 좀 내셔야지."
함께 이야기해 메뉴도 정했습니다.
"지원해주는 예산이 10만원 정도니까~ 어르신들은 삼계탕 드리고 봉사단이랑 우리들은 이번엔 닭죽으로 먹자고~ "
예산에 맞게 세세한 계획까지 단장님의 주도하에 척척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메뉴와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무얼 살지 정하고 단장님과 총무님과 함께 장을 보러 갔습니다.
한정된 예산에 장을 볼 때도 삼계탕에 무엇을 넣을지, 어떻게 조리할지 의견 조율이 계속됐습니다.
“녹두를 넣어야 돼~”
“삼은 국물 우릴 때만 쓰자구~ 어차피 닭 안으로 들어가면 우러나지도 않어~”
“그래도 삼 한뿌리씩은 드려야지! 그래야 삼계탕이지~!”
이 물건 저 물건 꼼꼼히 따지시며 장을 보셨습니다.
“1단지 알죠? 거기 봉사단에서 왔어요~”
“우리 경로당에서 이번에 닭도 60마리 샀잖아~ 어르신들 드리는 거니까 좋은 걸로 잘 좀 줘요.”
"우리 여기 복지사야~"
덕분에 저도 원종종합시장 상가 곳곳 인사드렸습니다.
시장 점포 4군데를 들러 장보기를 완료했습니다.
도착을 하니 단원분들 몇 분 나와 일을 거들어주고 계셨습니다.
“청소는 다 해놨어~”
“큰 접시가 있어야 하는데??”
“이거 큰 냄비 두 개는 있어야 해~”
코로나 이후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없어 작은 도서관 옆 모퉁이, 음식을 하는 이곳도 묵은 공간이 되었는데 이웃잔치 생각하시며 때빼고 광내고 오래간만에 분주하십니다.
북적북적 함께 하는 이웃잔치 준비! 어떤 모습의 우리동네 잔치가 될지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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