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2년도 하계방학 실습생 김석민, 김예성, 나수빈, 박가희, 한예림입니다. 7월 첫째 주 기관소개 및 이론교육을 마치고,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주민 인식 개선 및 관심 증대’를 위한 캠페인 [고(GO) 퀴즈 온 더 블록]을 기획 및 실행하였습니다. 원종종합시장, 원종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주민분들을 만나며, 저희의 캠페인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지금부터 캠페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그 현장 속으로 함께 가시죠:)
# 주민은 누구인가?
본격적인 캠페인 진행 전, 동료 실습생들과 함께 ‘주민 만나기’를 위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습니다.
즉, 주민 혹은 주민 만나기에 대한 벽을 허무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주민은 누구인가?”
“주민 만나기에 자신 있는 것과 두려운 것은?”
위의 공통 질문과 관련해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저희는 어떤 생각을 공유했을까요?
Q. 우리가 생각하는 주민이란?
“지역 내에서 가장 가까운(혹은 가까워야 하는) 존재”
“한 지역 안에 살아가는 사람”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함께 지역을 꾸리며 살아가는 공동체”
Q. 주민 만나기에 자신 있는 것은?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것”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경청)”
“주민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
Q. 주민 만나기에 두려운 것은?
“처음에 말 붙이는 것”
“밝고 높은 텐션으로 다가가는 것”
“적대적인 모습”
질문에 함께 답해보며, 우리가 생각하는 ‘주민’ 그리고 ‘주민 만나기’를 위한 마음가짐을 다졌습니다. 이번 주민 만나기 교육을 계기로 캠페인을 위한 마을 주민 만나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많은 주민분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한 걸음 : 원종동, 여월동 주민 만나기
캠페인을 위한 우리의 첫걸음은 ‘여월동 및 원종동 주민 만나기’였습니다. 마을로 직접 나가 주민을 만나는 것만큼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없으니까요. 저희는 먼저 여월휴먼시아 1, 2단지에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뵀습니다. 어르신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
첫 번째 주민 만나기 주인공은 ‘여월휴먼시아 1단지 어르신 모임’
더위를 피해 평상에 삼삼오오 모여 계신 어머님들과 일상 이야기, 고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시는지 등을 여쭤보며 즐거운 담소를 나눴습니다.
두 번째 주민은 ‘여월휴먼시아 2단지 어르신’!
여월휴먼시아 2단지에도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신 어르신들이 계셨는데요. 2단지 경로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산책 겸 휴식 시간을 보내고 계신 어머님들이셨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전병(과자) 좀 먹을래? 많이 먹고 가도 돼~”라고 말씀하시며,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원종종합시장, 원종어린이공원 등 여월동 및 원종동의 곳곳을 둘러보며 마을의 특징과 주민분들의 얼굴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걸음 : 캠페인을 위한 아이디어 펼치기
주민 만나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캠페인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오랜 회의 끝에 결정한 여월동과 원종동의 주민 인식 개선 및 관심 증대 캠페인을 관통하는 주제는 [고(GO) 퀴즈 온 더 블록]입니다.
‘고(GO) 퀴즈 온 더 블록’은 길 위에서 우리네 이웃을 만나며 고립감 및 1인 가구에 관한 관심을 도모하는 캠페인으로 ‘고강종합사회복지관의 고(GO)’와 ‘주민을 만나러 간다’의 GO(고)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원종동팀은 고립감과 1인 가구에 관한 관심 도모를 위한 방법으로 ‘마을지기’를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전하고자 했던 마을지기의 의미는 ‘마을 속에서 만나는 주민의 이웃 친구’로 캠페인에 참여하시는 주민을 ‘마을지기’로 임명하여 주민들 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먼저, 캠페인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일정을 담은 홍보지를 제작했습니다. 주민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글씨의 크기와 이미지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으며, 고강종합사회복지관의 소식을 볼 수 있는 QR코드도 함께 넣었습니다.
홍보 판넬, 질문지, 홍보 머리띠 등도 직접 제작해봤는데요. 저희가 기획한 ‘고(GO) 퀴즈 온 더 블록’ 캠페인의 의미와 목적이 잘 담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캠페인에 참여한 주민들께 마을지기로서 주민과의 안부를 건넬 수 있는 매개체를 고민했습니다. 그중 저희가 택한 것은 ‘식물 재배 키트’입니다. 식물 재배 키트에 마을지기 임명장을 넣어 캠페인 참여자가 주민에게 식물 재배 키트를 전해주며, 인사를 건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생각해낸 아이디어입니다.
식물 재배 키트에는 ‘나 혹은 이웃에게 전하고픈 한마디’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마음을 함께 전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세 걸음 : 본격 캠페인 현장 속으로
저희 원종동팀은 오전, 오후로 나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원종어린이공원과 원종종합시장을 중점으로 마을 주민을 만나며 캠페인의 의미를 나눴습니다. 저희는 주민분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요?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시던 어르신과 요양보호사님”
원종어린이공원 정자에 나와 쉬고 계신 어르신과 요양보호사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혹시 이웃 주민 분들과 평소에도 인사하고 지내시나요?”
“네, 당연하죠. 이웃들과 인사뿐만 아니라 이것저것도 나누다 보면 보람이 느껴져요.”
“그렇다면, 혼자 살고 계신 이웃 주민 분들에게 어떤 것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식사를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려울 것 같아서 먹는 거를 나누어 주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여월동과 원종동 마을 탐방을 하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어르신들은 먹거리와 관련된 욕구가 높다’였습니다. 마을 탐방과 인터뷰를 토대로 독거노인분들께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양질의 먹거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진중하게 답변해주신 어르신과 밝은 에너지로 저희에게 긍정의 힘을 전해주신 요양보호사님께 너무나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상 유쾌하신 요양보호사님과 점잖으신 어르신과의 케미가 돋보이는 인터뷰였습니다.
“어공에서 만난 초등학생 친구들”
다음으로 초등학교 하교 시간에 맞추어 원종어린이공원에 다시 나가 보았습니다. 이미 하교를 마친 아이들이 모두 공원에 삼삼오오 모여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놀이를 중단하고 저희에게 먼저 다가와 주어 즐겁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중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무엇이 있을까요?”
“웃고 떠들고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선물 줄래요.”
“돈이 없을 때 머리를 잘라드릴 거예요.”
“그렇다면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요?”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잘할 수 있어요.”
“화이팅!”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초등학생 친구들의 귀엽고 따뜻한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저희 실습생의 마음까지도 몽글몽글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원종종합시장 사랑방, 미래 숙녀복·남성복”
마지막으로 원종종합시장 사랑방 미래 숙녀복·남성복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원종종합시장 사랑방인 만큼 많은 주민이 모여 계셔서 사장님 외에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웃의 이름을 알고 계신가요?”
“당연하죠. 김○분, 이○순, 강○자. 이것보다 더 많아요.”
“이 가게는 선생님들에게 어떤 곳인가요?”
“마을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 여기예요. 수다 떨고, 놀고, 집에 가는 거죠.”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해 이웃 주민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 어려우셨을 텐데, 오래전부터 주민과 인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어머님들의 모습을 보고 이웃과 소홀히 지냈던 지난날들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네 걸음 : 고(GO) 퀴즈 온 더 블록을 마무리하며
저희 원종팀은 이번 ‘고(GO) 퀴즈 온 더 블록’ 캠페인을 통해, 원종동 마을의 주인인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저희의 이야기도 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빛을 발했던 하루였으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그 속에서 저희도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고(GO) 퀴즈 온 더 블록’ 캠페인을 통해 원종동 마을 주민들 간의 연대와 화합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1인 가구’ 및 ‘고립감’과 관련해서 역시 마을 주민의 사회적 관심이 증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소망하며 ‘고(GO) 퀴즈 온 더 블록’을 마무리합니다.
2022년 7월 14일 목요일,
어느 뜨거운 여름날, 뜨거운 열정을 갖고 활동을 마무리한 원종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장소 도움을 주신 원종종합시장 상인회 회장님과 매니저님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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