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3 - [마을이야기/고강1동] - [생활복지운동] 가정의달 맞이 생활복지운동 '안아주세요' 마을과 함께하기
2022.06.02 - [마을이야기/고강1동] - [생활복지운동]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하는 '안아주세요' 결산
수주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사이 애정이 깊어지고, 이웃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참여 대상이 정해져 있는 프로그램과 달리 생활복지운동은 최대한 많은 주민이 사업을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찾아가 홍보했습니다. 이 글은 주민의 생활 공간 중 하나인 아파트에서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한 내용입니다.
101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청광플러스원은 2개동으로 되어 있고, 고강1동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에 하나입니다. 한 동이 세 라인으로 되어 있고, 라인마다 승강기가 있어 많은 주민에게 생활복지운동을 알리기에 제격입니다.
아파트를 관리하는 관리사무소에 혼자 찾아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과 함께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운 좋게 한 분 알고 있습니다. 배달의 돌봄에서 봉사하고 계신 김은경 통장님입니다.
-준비하기-
통장님께 전화해 사업을 안내하고, 도와주실 수 있는지 여쭸습니다. “오면 같이 경비원 아저씨와, 관리소장님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며 흔쾌히 허락하십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이야기 나누고 계신 통장님, 관리소장님, 경비원 선생님이 보입니다. 세 분에게 인사 드리고 생활복지운동을 안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족을 안아주는 생활복지운동을 통해
가족의 애정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생활복지운동에 참여한 소감을 이웃이 볼 수 있게 적으면
더 많은 주민이 생활복지운동에 대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장님께서는 “좋은 일 하는건데 부착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긍정적인 반응에 이번 생활복지운동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좋은 주제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홍보할 수 있게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허락 받은 뒤 소장님, 통장님과 함께 홍보지 부착하기 좋은 곳을 둘러봅니다. 승강기 위치한 라인마다 구조가 달라 각각 다르게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승강기 내부, 현관 앞 벽에 홍보지를 대보며 어디에 붙이면 좋을지 이야기 나눕니다. 승강기 안에 붙이면 좋을 것 같았는데 1층에 살고 계신 분들이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현관쪽 벽에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라인을 다 봤습니다. 도움 주신 통장님, 경비원님, 관리소장님께 감사 인사 드리고 다음에 방문할 때는 생활복지운동을 홍보하는 인쇄물과 소감을 적을 수 있는 펜을 준비해 방문한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진행하기-
답사를 바탕으로 인쇄물을 준비해 아파트에 방문했습니다. 게시물 부착 허가를 받기 위해 관리소장님께 찾아갔습니다.
인쇄물을 한 장씩 넘기며 도장 찍어 주시는 관리소장님. 얼마나 오래 붙여 놓을지 물어보셔서 어버이날 지나고 5월 10일에 수거하러 오기로 약속했습니다.
허가 받은 홍보지를 들고 관리사무실에서 나오니 통장님을 뵙기로 한 시간입니다. 마침 전화가 왔습니다. 경비실 앞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잠시 후 반갑게 인사 나눕니다.
오늘을 위해 개별 출입구의 비밀번호를 모두 메모해 오신 통장님. 통장님 덕에 막힘 없이 홍보지 부착할 수 있었습니다. 한 아파트라 해도 라인별로 홍보지 붙일만한 곳이 모두 다릅니다.
1층에 주민이 사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또 경사로가 설치된 라인, 가정 유치원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다양합니다. 건물 구조가 모두 달라 동일하게 부착할 수 없었지만 최대한 눈에 잘 띄고, 소감 적기 불편하지 않은 위치에 부착했습니다.
소감을 적을 수 있게 준비한 홍보물을 부착하고 있을 때 통장님이 소감 받는 홍보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 주셨습니다. 홍보 포스터에 ‘생활복지운동’이 적혀 있어 큰 고민 없이 사용한 표현입니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더 쉬운 표현 사용해야 하는 중요성을 통장님의 의견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보다 많은 주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임시로 볼펜을 사용해 문구를 수정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 가족을 안아주고, 따뜻한 말을 한 뒤에)
여섯 곳의 출입구에 모두 부착한 뒤 통장님과 기념 사진 촬영했습니다. 함께 활동해 주신 덕분에 생활복지 운동 계획하고, 준비하는 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기-
청광플러스원에서 열흘간 진행한 생활복지운동의 성과를 확인하는 날입니다. 복지관에서 아파트로 향하는 길. 참여해 주신 분들이 없으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걱정스럽기도 하고, 반대로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소감을 적어 주셨을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들기도 합니다.
정문에서 바라볼 때 왼쪽에 있는 101동부터 들렸습니다. 1층 유리문 뒤로 희미하게 생활복지운동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참가 소감을 묻는 용지에 짧은 글이 적혀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들어가 확인해보니 어떤 식으로 소감을 쓸 지를 설명한 제 글이었습니다. 참여하신 분이 한 분도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아직 보지 못한 다섯 장이 있어 다행입니다.
모든 소감 용지를 수거했습니다. 6장의 종이를 살펴보니 약 25~30분의 주민이 생활복지운동에 참여해 주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진행하는 활동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참가자 분들이 적어주신 내용을 정리하니 아래와 같이 적어주셨습니다.
가족에게 | 이웃에게 | 참가 소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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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101동에 비해 102동의 참여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배 이상의 참여율 차이가 났기 때문에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통장님께 여쭤봤습니다. 활동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 함께 해 주신 김은경 통장님과 소감을 공유할 때 물어보려 합니다.
-평가하기-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족을 안아주세요’를 주제로 진행한 생활복지운동. 많은 도움 주신 김은경 통장님이 함께 해주지 않으셨으면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생활복지운동 결과를 공유하고, 활동에 참여한 소감을 여쭙기 위위해 동네에 있는 카페에서 조촐한 평가회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복지사님이랑 통화 하면서 약속 잡을 때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았으면 어쩌나 싶어서 괜히 걱정되더라구요.”
인사 나눈 뒤 통장님이 하신 말입니다. 사회복지사인 제가 느꼈던 불안감을 통장님도 느끼셨나 봅니다. 결과를 말씀드리기 전 활동에 함께 해 주신 통장님께 감사했던 마음을 전합니다. “크게 한 일 없다”고 말하십니다.
한 시 빨리 통장님의 긴장을 풀어드리기 위해 준비해 간 생활복지운동 소감 용지를 보여드렸습니다. 앞에 있는 몇 장을 보며 실망하는 기색을 보이시는 통장님. 하지만 이내 많은 주민이 작성한 소감용지를 보고 기뻐하십니다.
“저는 정말 하나도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제가 사회복지사는 아니지만 이렇게 주민분들이 많이 참여하면
사회복지사로서 뿌듯할 것 같아요”
가족을 안아주고, 따뜻한 말 전해준 소감 외에도 이웃을 응원하는 글을 적어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글을 찾아 읽으시고는 함께 사는 이웃의 좋은 점을 이야기 해 주십니다.
“우리 아파트 주민들이 다 조용조용하고, 친절하고 그래요.
그런데 이렇게 적어준 글들을 보니까
좋은 이웃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참가 주민의 수가 확연히 차이 났던 101동과 102동의 특징이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통장님은 자신도 그렇게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고 하십니다. 이유를 여쭈니 101동은 102동에 비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 적다고 합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다면 알 수 없는 정보와 “아파트에 사는 어르신 중에는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만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된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통장일 하시면서 경험한 이야기도 알려 주십니다.
혹시 다음번에도 함께 활동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흔쾌히 함께 하겠다고 하십니다. 통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복지관과 관계하며 생활복지운동 참여하겠다고 하는 통장님께 감사 인사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이튿날 통장님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통장님이 적어 주신 메시지를 보며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의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가족 서로 이해하게 하고, 애정을 북돋는 일. 함께하는 이웃을 만들고 그 사이에 인정이 흐르게 하는 일은 문제를 예방하고 억제하는 근본책입니다. 의지하는 가족이 있거나 부탁할 수 있는 이웃이 있다면 많은 문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긴다 해도 가족과 애정, 이웃과 인정이 바탕에 있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대처합니다.'
김세진,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2021, 262p.
'우리 가족을 안아주세요'라는 주제로 진행한 생활복지운동을 통해 가족, 이웃,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관심을 키워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이 참여하는 데 부담이 적은 생활복지운동을 통해 고강1동에 가족 사랑과, 이웃에 대한 인정이 퍼져나가길 희망하며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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