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날씨가 더워집니다. 오늘도 원종어린이공원엔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놉니다.
오늘의 놀이감은 '제기'입니다. 다른 것 없이 제기 하나로 아이들과 함께 놀아보았습니다.
하교하는 아이가 "어! 제기차기다." 하며 먼저 알은 척을 합니다.
"제기차기 할 줄 알아요?" 하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네요. 그래서 캐치볼처럼 제기 던져서 주고받기를 했습니다.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기술 명을 외치며 담당자에게 제기를 던지고, 담당자도 온갖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제기를 던져줍니다. 단순히 제기를 주고받는 것 뿐인데도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요?
주고 받기를 하다보니 다른 놀이가 하고 싶어집니다.
머리에 제기를 쓰고 가발인 척 해보기도 하고, 하늘 위로 높게 던지기도 하고, 붉은색 제기를 든 사람이 술래가 되어 술래잡기를 하기도 합니다. 황금색 제기 두 개를 손에 들고 응원하는 것처럼 해보는 것도 재밌네요.
이제 또 무슨 놀이를 하면 좋을지 물어보니 "수건돌리기요!" 하고 답합니다.
슬슬 고학년들도 하교를 하며 참여하는 아이들이 많아집니다.
노래를 틀어놓고 술래가 제기를 든 상태로 빙글빙글 돕니다. 누구 뒤에 제기를 둘까?
뒤에 제기가 놓인 아이는 한참 있다가 다른 아이들의 웃음에 눈치채고 헐레벌떡 술래의 뒤를 쫓아보기도 하고, 바로 눈치채고 달려가기도 합니다. 자기 뒤에 놔달라며 술래를 자청하는 아이들도 있네요.
그렇게 고학년 저학년 구분 없이 한참을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두명씩 빠져서 원이 너무 작아지니 이제 다른 놀이를 할 차례인가 봅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마피아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공원에서 자주 뵀던, 아이들이 '나쌤'이라고 부르는 어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 여러 보호자분들께서 관심을 갖고 질문을 주셨어요. 어떻게 참여하면 되는지, 언제 나오는지, 정보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플러스친구를 소개해드리고, 매주 목요일에 공원에 나오고 있다고 말씀드리며 혹시 아이들이나 보호자분들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함께 해볼 수 있으니 얼마든지 제안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나가다보니 아이들도, 보호자분들도 복지관을 점점 인식해나가는 것이 보입니다.
아이들이 어른과 함께하기 때문인지 그 순간만이라도 욕설이나 폭력적인 행위를 적게 하는 것도 보입니다.
꾸준히 만나다보면 우리 동네 우리 공원이 더 놀기 좋고 쾌적한 곳으로 바뀌겠죠?
- 까치울팀 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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