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매핑] 주민이 만들고, 공유하는 '고강1동 사용설명서'

커뮤니티매핑

“커뮤니티 매핑이란 지역사회 개선을 위해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이를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고 이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시민참여로 공공데이터와 참여 데이터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안전, 복지, 장애인, 실업, 교육 등에 대한 분야의 다양한 주제로 장벽없는 세상을 만들어 본다.”

 

커뮤니티매핑센터 임완수 대표의 커뮤니티 매핑에 대한 설명입니다. ‘커뮤니티’와 ‘매핑’의 합성어인 커뮤니티매핑은 공동체의 일원인 개인 혹은 단체가 특정한 주제로 지도를 만드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고강1동 사용설명서

수주팀은 고강1동에 대한 주민의 시선에서 마을을 바라보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마을과 주민에게 필요한 사회사업을 계획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매핑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사용설명서라는 말이 어색할 수 있지만여행을 도와주는 가이드북, 전자기기의 작동 방법을 모를 때 참고하는 메뉴얼처럼 고강1동의 다양한 정보를 모아 지도 형태로 만들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커뮤니티매핑의 개념사 사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지난 4월 30일.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커뮤니티매핑 활동 참여를 신청한 두 분의 주민과 함께 호도스 공간에서 첫 회기 진행했습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봉사자분들께 많은 봉사 활동 중 커뮤니티 매핑에 참여하신 이유를 여쭤 봤습니다. 제 질문에 “커뮤니티 매핑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서 무슨 활동인지 궁금해서 참여했다”고 말해주시는 두 분. 

 

낯선 활동임에도 선뜻 참여해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커뮤니티 매핑의 개념과 사례에 대한 교육 진행했습니다. 글을 통해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교육에 활용한 영상 보실 수 있는 링크 첨부합니다 :)

한 뼘 지도

교육 마치고, 오늘의 활동 주제를 정하기 위한 회의를 시작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본 영상에 나온 미세먼지, 무장애 여행, 안전한 통학길, 재난 상황에 필요한 주유소 등의 주제가 다소 거창하게 느껴진 탓인지 참가자들이 쉽게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보다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게 동네 공원과 놀이터, 재활용을 위한 의류수거함, 안전한 통행에 지장을 주는 공사현장, 고강1동의 장점 등 어렵지 않게 활동할 수 있는 주제를 몇 가지 제안했습니다.

[마을에 나가 무엇을 위주로 기록할지 정합니다]

회의를 통해 고강1동의 장점 위주로 커뮤니티매핑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후에 자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선되었으면 좋을 것들도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고강1동 마을 탐방

매핑 주제 정한 뒤 다 함께 마을 탐방을 시작합니다. 큰 길 따라, 작은 골목 따라 걸으며 고강1동의 공사장, 꽃밭, 텃밭, 의류수거함, 어르신들이 잠시 쉬어 가는 의자, 우리 동네 맛집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평소에 다니는 익숙한 길도 의도를 가지고 바라보니 새롭게 보이는 게 많아요.”

 

함께 활동한 주민 분의 소감입니다. 그 말처럼 1년 가량 고강1동에서 일하며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던 마을이 새롭게 보입니다.

[좌측 상단부터 우측 하단 순서 : 1. 마을 지도, 2. 주민이 인정한 동네 맛집, 3. 개선이 필요한 시설물, 4. 예쁘게 꾸며 놓은 집 앞 화단]

새로 보이는 것, 기존에 알았던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걷다 보니 어느새 고강1동을 한 바퀴 돌 수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둘러 본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 호도스 공간으로 돌아온 뒤 함께 오늘 찍은 사진을 공유합니다.

 

찍은 사진을 모아 놓고 보니 고강1동은 바꾸고, 고칠 것보다는 알아보고, 공유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예쁘게 꾸며진 꽃밭과 소규모 텃밭이 많습니다. 

 

텃밭 중에는 자신을 위해 작물을 기르기 보다는 지역 내 취약 계층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땀 흘리시는 이현옥 통장님의 텃밭도 있습니다. 활동 진행하며 이 이야기를 참가자 분들께 말씀드렸더니 같은 동네게 살면서도 전혀 몰랐다고 하면서 놀라셨습니다.

[취약 계층을 위한 작물을 키우는 텃밭]

인근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참가자 분은 “확실히 제가 사는 곳보다는 꽃밭, 텃밭이 많은 것 같아요”라며 동네마다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하십니다.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니 이달의 주제가 정해졌습니다. 

 

고강1동의 꽃밭과 텃밭

[고강1동 꽃밭, 텃밭 지도]

주제가 정해진 뒤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구하니 봄철 꽃구경에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말처럼 고강1동에 사는 어르신 중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봄철 나들이에 활용하거나, 나눔을 실천하는 텃밭을 발굴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월 21일까지 수주팀 사회복지사와 고강1동 사용 설명서 봉사자들은 시시때때로 고강1동의 텃밭과 꽃밭을 구글지도에 기록하려 합니다. 완성된 지도에는 더 많은 꽃밭과 텃밭이 기록되어 있기를 희망합니다.

 

ps : 커뮤니티 매핑 활동에 참여하고 싶으신 문은 032-210-0073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수주팀 최유찬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