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목) 3주만에 만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싸이나형님의 생일, 미리 아뜰리에 모꼬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 고기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 3시에 모여 차타고 아뜰리에 모꼬지에 갔어요.
아뜰리에 모꼬지에 도착했더니 버베나(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다고 인사를 받아줬습니다.
항상 제일 먼저 반겨주는 강아지, 먼저 알아봐주어 고맙습니다.
아뜰리에 모꼬지에 갔더니 아뜰리에 선생님이 반갑게 인사를 맞이해 주십니다.
그리고 먼저 도착해계신 왕눈이형님이 분주하게 움직이시며 인사해주십니다.
벌써 화로에 불이 활활 타고 있었어요. 부지런한 왕눈이형님의 작품이죠.
그 사이 저희들은 가져온 고기, 음료, 반찬을 챙겨 놓고 불 앞으로 모입니다.
아뜰리에 선생님은 음식준비로 바쁘십니다. 과일 샐러드, 된장국이랑 잡채 맛있는 음식 만들어 주신다고
여러가지 재료를 썰고 다듬고 물을 끓이고 정신이 없으십니다.
오늘의 주인공 싸이나형님을 자리에 모신 후 꺽다리형님은 반찬과 자리 준비를
왕눈이형님은 맛있게 고기를 구어주셨습니다.
노릇노릇 구어진 고기에 보글 보글 끓여진 된장찌개, 거기에 샐러드와 맛있는 잡채까지 어느 음식점 부럽지 않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싸이나형님께 고기 한점씩 싸서 드리고
음식 만들어주시는 아뜰리에 선생님께 한점, 맛있게 고기 구어주시는 왕눈이형님께 한쌈…
모두가 한쌈씩 싸서 입 한모금 가득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꺽다리형님은 야채를 싫어하셔서 쌈을 못싸드렸네요.
자 이제 모두가 모였으니 준비해간 케이크의 불을 붙이고 생일 축하 노래 일발장전~!!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감동의 눈물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쁨의 활짝 핀 미소로 감사하다고 연신 이야기하십니다.
자녀분들과 함께 살았을 때 케이크 받아보고 처음 받아 보신다며
계산을 해보니 근 30년 만에 처음 받아보신 케이크인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은 드렸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왕눈이형님이 생일 선물을 가져오셨네요.
사이즈가 맞을지 모르겠다며 싸이나형님께 준비한 트레이닝복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싸이나형님은 장난스럽게 “야 이거 나한테 파는거냐? 왠일로 이런일이 있냐. 고맙다.”라며
무뚝뚝하지만 정겹게 인사해주십니다.
왕눈이형님은 “아~ 왜이러셔. 기껏 생각해서 사왔더니 싫으면 반납해~”라고 장난치십니다.
그러면서 꺽다리형님과 저까지 선물해주셨습니다. 감동의 눈물이 눈 앞을 가립니다.
꺽다리형님도 머쓱해하시며 “아이고 고맙게 잘 입겠습니다”라며 점잖게 인사하십니다.
오늘은 선물 잔치인 것 같습니다.
함께 간 옐로나님도 빼빼로 데이라고 이른 아침부터 사오신 빼빼로를 각자 한사람씩 다 선물해 주십니다.
빼빼로 데이가 뭐냐며 핀잔이시지만 싫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즐겁게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며 올해 초에 처음 만났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변하고 좋아졌는지…
관계의 힘이란게 참 대단함을 느낍니다.
싸이나형님은 “내년에 우리모임에 여자분도 왔으면 좋겠어. 늙어 빠진 남자들만 있으니까 생기가 없잖아.
기왕이면 여자분도 오면 얘기도 많아지고 분위기도 화사해지지 않겠어?”라고 하십니다.
저는 “그럼 각자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전도해오시는 걸로 해요.
저도 알아는 보겠지만 생각보다 만나는게 쉽지가 않아요.
구체적으로 어떤분이 오셨으면 좋으시겠어요?”라고 여쭈었습니다.
“40대는 너무 어리고 50대~60대 여성이 우리 모임에 왔으면 좋겠어.”
내년에는 여성분 모집을 위해 노력해야겠네요.
식사를 마치며 겨울철 텃밭활동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지난번에 논의했던 것처럼 겨울 작물 씨앗을 뿌리기로 했습니다.
여러 날을 잡아보다가 11월 25일(목)에 오후에 모여
라면 한그릇 끓여 먹고 지금 자라 있는 작물들 다 베어내고 고랑과 이랑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음 텃밭모임을 기대하며 맛있게 잘 먹고 잘 대접받고 갑니다.
- 고리울2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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