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오늘, 은행단지 삼삼약수 경로당에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봄 햇빛이 쫙 들었습니다.
코로나 19로 한동안 닫혔던 경로당이 문을 연 날이기도 합니다.
어쩐 일일까요?
어르신들도 계속해서 힐끔힐끔 쳐다보시고, 반가워하시며 들어와 보십니다.
"이제 여는 건가?"
"누가 있는 거야? 문이 열려있네."
삼삼약수 경로당에는 은행단지 통장님 3분과 동네 주민 2분, 그리고 사회복지사가 앉아있습니다.
"문연건 아니고, 저희 동네 일 한다고 하니 회장님께서 열어주셨어요 ^^"
아쉬워하며 돌아가십니다.
고생하신다고 격려도 해주십니다.
오늘은 은행단지 사랑방 소통 이름으로, 올해 사업을 위해 처음 같이 뭉쳤습니다! ^.^
먼저 담당자도 바뀌었기에,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올해 사업을 위해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일 먼저 이야기 나눈 것은 미니 바자회입니다.
은행단지가 앞으로 공모 사업을 받는 경우 자부담 이라던가, 꼭 공모사업이 아니더라도 마을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할 때 기초 자금이 있어야겠다는 당위성에 모두 동의를 했고, 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자회라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바자회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우리 동네엔 맞벌이나 독거어르신들이 많아서 김치를 담가 먹기 힘들어. 김치를 판매했으면 좋겠어."
우"리 올해 사업명이 클린 클린이니까, 그에 걸맞게 환경친화적인 제품들을 판매했으면 좋겠어."
"저번에 시장님 오셨던 잔디밭이 바자회 하기엔 딱일 것 같아!"
"은행단지 단톡 방을 통해 홍보해보면, 은근히 판매할 수 있는 물건들이 있을 거야."
"나도 바자회를 한다면 내놓고 싶은 물건들이 있어."
미니 바자회를 한참 나누었습니다.
어느 정도 구상을 한 뒤, 공청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못한다면 소규모 여러 번을 하더라도 5월에는 주민공청회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공청회를 하려면, 저희가 우선 기초자료를 준비해야 할 텐데, 어떤 것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공청회 때 주민들에게 회계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조금 망설여하셨지만, 이내 전화를 거십니다.
"우리 지금 동네 일 좀 하려는데 도와줄 수 있어? 지금 좀 와줄 수 있어?"
얼마 지나지 않아 박정숙 님이 오셨습니다. 집에서 조그만하게 경리업무를 하신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이런저런 동네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흔쾌히 총무 역할을 맡아 함께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박정숙님이 동네 일에 함께 할 수 있는 분이 또 있다며 전화를 거십니다.
"부추전 좋지~" 라며 통화를 끊으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한분이 오십니다. 조영희 님이십니다.
"마침 오늘 부추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부추전을 하고 있었는데~ 반가워요. 예스 빌라에 사는 조영희입니다"
바자회부터 클린 클린 은행단지 이야기까지 올해의 사업을 또 한 번 브리핑합니다. 흔쾌히 함께 해주시겠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새로운 사람이 더해져 우리 동네 이야기를 할수록 동네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해지고 풍부해집니다. 매주 동네에 쓰레기를 치워주시는 어르신 이야기, 어르신 일자리 이야기, 지양산 둘레길 이야기, 고속도로 펜스 이야기, 주차문제, 쓰레기 문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여러 번 이야기 나누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선명해집니다.
오늘 모인 우리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초점화 하기 위해 마을을 함께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일들이 착착 진행된 오늘, 사업에 대한 첫 회의부터 예감이 좋습니다 ^^
은행단지 사랑방 소통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지역주민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선미 사회복지사-
'마을이야기 > 고강본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단지이야기]은행단지를 다녀왔습니다. "클린클린은행단지" (1) | 2020.03.31 |
---|---|
[은행단지이야기] 함께 둘러보는 우리동네! (0) | 2020.03.24 |
[본동소식] 꽃보다 아름다운 손길을 모아 (1) | 2020.03.20 |
[사례관리팀]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마치며 (0) | 2020.03.20 |
[본동소식] 우리동네 봄 이야기 (0) | 2020.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