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에서 9까지의 아홉 가지 수 중 어떤 숫자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저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숫자 3을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해 왔습니다. 대단한 이유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삼시세끼,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삼세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작심삼일, 삼고초려 같은 3에 관한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3을 좋아하는 이유다운 이유가 한 가지 생겼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세 번 반복하면 흐름을 알게 되어 실수가 줄어들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려 할 때도 최소한 세 달 정도는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난 8월 28일 비타민을 부탁해 3회기를 진행하며 저뿐 아니라 청소년 자원봉사자 분들도 봉사활동에 많이 익숙해졌음을 느낀 저는 예전보다 더 3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모이기로 한 시간보다 먼저 도착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누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청소년 봉사자 분들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척척 해냅니다.
사진으로 봐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과일.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생기지 않게 차곡차곡 테트리스 하듯 포장을 하고 이제는 고강 1동에 비타민을 나누러 갈 시간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아지랑이 피는 아스팔트를 지나 시작된 비타민을 부탁해. 이제는 선선한 가을 바람이 봉사자 분들의 발걸음을 보다 가볍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씩씩한 발걸음으로 도착한 고강1동 내 비타민을 부탁해 이용자 분의 집 에 도착했습니다. 걸음보다 더 가볍고 밝은 목소리와 함께 노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비타민을 부탁해 자원봉사자입니다~!"
토요일 아침.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와 주신 청소년 자원봉사님들과 다른 약속 시간을 바꾸면서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 준 황0민 봉사자님과 같은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오늘도 고강1동은 조금 더 새콤달콤해 집니다.
수주팀 최유찬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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