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도시공동체에서 모종을 가지고 가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통장님과 4월 29일 오전 9시 30분에 신선마트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기관차인 스타렉스를 끌고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야인시대 캠핑장으로 향했습니다.
10시부터 모종을 나누어준다고 합니다.
야인시대 캠핑장 주차장은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인데도 차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모종은 상추, 고추, 토마토입니다!
통장님이 비가 와서 바로 모종을 심는 것은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비그치기를 기다리는겸 겸사겸사
먼저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고강동 맛집 '양씨네 순대국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통장님이 사주신다고 합니다.
비도 오고 날도 쌀쌀하니….뜨끈뜨끈한 순대국밥이 술술 들어갑니다.
밥을 다 먹으니 비가 그칩니다. 오늘 모종을 심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통장님네 집 앞 텃밭상자에 도착하니 한 어르신이 계십니다.
어르신은 통장님과 함께 텃밭상자를 할 일원 중 한 분이라고 합니다.
어르신은 흙을 보자마자 인공 흙이라는 것을 아십니다. 신기했습니다.
어르신은 텃밭에 대해 모르는게 있으면 모든지 다 알려주시는 척척박사입니다.
텃밭을 기존의 흙과 상토흙으로 솎아 냅니다. 그러는 중간중간 지역 주민 두분이 더 텃밭상자에 모입니다.
지난번 텃방상자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할때 같이 하기로 한 주민분들이라고 합니다.
두 주민은 반상회 할 때 서로 얼굴만 보던 사이라고 합니다.
두분은 “요즘에 사람들이 각자 너무 바빠서 얘기 할 시간이 없어요”
“같은 빌라에 살아도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사이가 태반인데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텃밭상자를 구실로 아이들 이야기, 직장 이야기 등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생각보다 텃밭에 상추를 심기가 어렵습니다. 상추 심는 것을 어려워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어르신이 흙을 깊게 파서 단단하게 덮어줘야 한다고 알려주십니다.
그래도 제 맘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모종을 심으며 몇몇 주민분들이 관심을 가집니다.
한 주민은 “고추는 3개만 심어도 되는데 왜이리 많이 심냐고 합니다.”
그래서 “많이 심고 많이 재배해서 주민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거에요”라고 전했습니다.
함께 하다보니 텃밭상자에는 금세 모종들로 가득찼습니다.
남은 모종으로는 빌라 앞 작은 텃밭을 메웁니다.
텃밭을 다 메우고 모종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나기를 기대하며 물을 줍니다.
물을 주고 나니 텃밭상자에 모종심기가 다 끝이 났습니다.
신선마트에 있는 작은 평상에 앉아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통장님은 상추가 다 자라면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합니다.
어르신께서는 삼겹살은 자신이 사주신다고 합니다!!
통장님은 장소를 마련해주신다고 합니다.
삼겹살 파티 정말 기대되는데요?
텃밭상자에 심어진 고추, 상추, 토마토가 무럭무럭 안전히 잘 자라나길 바랍니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신 주민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통장님도 텃밭상자를 함께 할 주민이 생겨 든든하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함께한 텃밭상자 다음 모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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