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지관에서 준 사례관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샛별입니다.
그칠 줄 모르던 장맛비가 언제쯤 멈출지 고대하던 8월 11일
7월 중순부터 만나 뵙고 있는 아버님께 안부를 여쭤보고자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아버님께서 집에 있을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지난 만남에서 보일러 스위치에 문제가 있어 사람을 불렀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이 오면 금방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보일러 스위치가 아니라 보일러 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원래 이사를 하시려고 준비하고 계셨지만, 여러 이유로 이사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이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안부를 물으려고 연락드렸다가 잠시 와줄 수 있냐는 아버님의 말씀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이사할 집은 구하신 것인지 알 수 없었고,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아버님께 참 좋은 둘레 사람이 계셔서 이사할 집을 금방 구할 수 있었습니다.
고현정 팀장님과 준 사례관리자인 이현정 선생님과 함께 의논하여 아버님 이삿짐 정리를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
오후 1시부터 이삿짐을 옮기고 날랐습니다.
이후에는 거미줄을 다 걷어내고, 문틈 사이에 죽은 나방파리들을 쓸고 닦았습니다.
창문도, 세면대도, 싱크대로, 인덕션도 닦았습니다.
쓸고, 닦고, 쓸고, 닦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유동현 선생님과 이주희 자원봉사자가 냉장고를 옮겨오셨습니다.
땀으로 흠뻑 적은 티셔츠, 점점 느려지는 손.
녹초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모두 함께 힘을 내어 냉장고의 묵은 때를 다 씻어냈더니 오후 5시였습니다.
힘들고 지쳤지만, 덕분에 아버님과 사랑이라는 강아지와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힘듦을 함께하면, 사람 간의 정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 말처럼 다소 어색하던 아버님과 만남이 이사를 통해 친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Before> ▶ <After>
감사합니다.
비가 내린다는 예고 속에 이사하게 되었지만, 이사하는 내내 비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던 것.
갑작스럽게 이사할 수밖에 없었지만, 아버님의 이웃, 늘사랑교회 전도사님을 통해 빨리 구할 수 있었던 것.
아버님과 아버님의 둘레 사람인 늘사랑교회 전도사님, 고현정 팀장님, 유동현 선생님, 이주희 자원봉사자, 준 사례관리자인 저와 이현정 선생님의 힘을 모아 이사를 마친 것.
현재 저희는
준 사례관리자로서 만나는 아버님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버님의 둘레 사람을 넓어지도록 함께하는 것이 저희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성장하는 준 사례관리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례관리? 준 사례관리? 다소 낯설고 어려운 이 활동.
저와 이현정 선생님이 함께 매주 목요일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이 펼쳐질까요?
아버님께서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으셔서 다음에는 무엇인가 만들어 보지 않을까요?
무엇을 만들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준 사례관리자의 활동은 계속 이어집니다~
준사례관리자 김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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