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까치울팀입니다.
성곡권역의 공유공간인 큰사랑 교회에 주민들이 하나 둘 모였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만남이 있는 날입니다. 오랜 시간 한지 공예를 해오신 마을활동가가 주민분들과 처음으로 함께하는 한지공예 수업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한지는 닥나무로 만들어요. 예전에는 한지를 한 겹 한 겹 겹쳐 만들었어요. 그래서 천 년을 간다는 이야기도 있죠.”
오늘 활동에서는 요즘은 흔히 보기 어려운 ‘순닥지’를 활용했습니다. 작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골격에 초배지를 붙이는 초배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한지를 다루는 데에도 특별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한지에 칼집을 내어 자른 뒤 접합하면 쉽게 떨어질 수 있지만, 손으로 찢어 한지의 결끼리 맞닿게 붙이면 훨씬 단단하게 이어진다고 합니다. 손으로 한지를 살살 문지르며 한지의 섬유를 일으키는 ‘한지 뽑기’도 해보았습니다. 이를 ‘털을 낸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내 손의 열로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만져주세요.”


한지를 만져보고, 손으로 찢어보고, 밀가루풀을 발라 한 겹씩 붙여봅니다. 처음 접해보는 재료가 낯설 법도 한데 주민들의 손은 금세 바빠집니다. 직접 만지고 보고 느끼며 한지의 성질을 알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손으로 하는 작업을 조금 어려워하시는 주민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럴 때 손놀이 하는 거예요. 건강을 위해서도 손 작업이 꼭 필요해요.” 활동가의 격려에 다시 한지를 만지고 붙이다 보니 어느새 모두 작업에 푹 빠져듭니다.
“선생님 덕분에 이런 것도 해보네요. 내가 언제 한지를 해보겠어~”
연령대가 높은 주민들은 살아온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꺼내놓습니다. 먹고사는 일이 먼저였던 시절, 문화생활이나 취미생활을 따로 해볼 겨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지를 만지고 작품을 만들어보는 오늘의 시간이 더욱 새롭게 다가옵니다.
“풀이 손에 닿아도 기분 나쁘진 않네요.”
풀 하나를 준비하셔도 국내산 밀가루를 활용해 천연으로 만드셨다는 강사님의 설명이 이어지십니다.




멀리 있는 문화 공간을 찾아가지 않아도 됩니다. 평소 오가던 동네의 교회가 주민에게 열린 공유 공간이 되고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싶은 마을활동가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주민이 만났습니다.
한지공예로 시작된 오늘의 만남이 앞으로 또 어떤 마을활동으로 이어질까요?
허정숙 활동가의 앞으로의 마을 활동도 기대해주세요 ^^
'마을이야기 > 여월동 및 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까치울] "해보면 알아요. 이게 더 행복하다니까요!" 김도경 선생님의 이야기 (0) | 2026.08.31 |
|---|---|
| [까치울] 공간을 나누고, 커피로 만나요! 이상일커피하우스 드립커피 클래스 (0) | 2026.08.28 |
| [까치울] “이렇게 대접받는 기분은 처음이에요” - 사람책의 첫 장을 열다📸 (0) | 2026.08.24 |
| [까치울] 우리 동네에는 ‘마을선생님’이 있습니다 - 목공교실⚒ (0) | 2026.08.11 |
| [까치울] 여름 한 컵🍉 세대를 잇는 시원한 만남 (0) | 2026.08.04 |